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종로, 서대문구 일대 모습. 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종로, 서대문구 일대 모습.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2주 연속 줄어 4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 낙폭이 커진 반면 성북·서대문 등은 강세를 이어갔다. 경기는 서울보다 높은 상승률을 유지한 가운데 지역별 오름폭은 엇갈렸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 동안 0.09% 올랐다. 지난주(0.13%)보다 상승폭이 0.04%포인트 줄었다. 9월 마지막 주(0.09%) 이후 4주 만에 가장 낮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재개를 앞뒀던 지난 3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90주 연속 상승했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8.73%를 기록했다.

강남 3구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구는 지난주 -0.31%에서 이번주 -0.38%로, 서초는 -0.32%에서 -0.35%로 낙폭이 커졌다. 두 지역 모두 12주 연속 하락했다. 송파도 -0.13%에서 -0.22%로 하락폭이 확대되며 8주째 내렸다.

지난 24일 압구정동 ‘현대’ 전용 152㎡는 69억원에 팔려, 2024년 12월(59억원)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정책 불확실성과 금리 부담으로 강남 3구에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거래 둔화와 가격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 집값 상승세 2주째 둔화…강남 3구 '뚝', 강북은 상승
나머지 22개 구는 모두 상승했다. 성북이 0.39%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서대문(0.36%), 종로(0.35%), 강북·도봉(각 0.32%), 중랑·금천(각 0.30%) 등이 뒤를 이었다. 성북·종로·강북은 전주보다 상승폭도 커졌다.

경기는 0.20% 올라 전주(0.21%)보다 둔화했다. 다만 7주 연속 서울 상승률을 웃돌았다. 용인 기흥이 0.54% 올라 전주(0.30%)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수원 영통과 군포(각 0.58%), 수원 권선(0.42%) 등도 확대됐다. 반면 성남 분당은 지난주 0.53%에서 이번주 0.20%로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안양 동안(0.38%), 광명(0.35%), 화성 동탄(0.41%)도 오름세가 둔화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17%로 전주(0.16%)보다 높아졌다. 도봉(0.34%), 동대문(0.32%), 성북·금천(각 0.31%), 노원(0.29%) 등이 상승을 이끌었다. 서초는 0.10% 하락했다. 경기 전셋값 오름폭은 전주와 같은 0.18%였다. 용인 기흥(0.42%)과 수원 권선(0.41%)이 많이 올랐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