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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행보에 주가 13%↑…美 군함 짓는 HII, 현금도 늘었다 [오기자의 미주ㅊㅊ]
헌팅턴잉걸스, 3분기 기준 최대 매출
현금흐름 개선…연말 전망 달성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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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HII는 13.23% 오른 316.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한 3분기 매출은 35억37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0.8% 증가했다. 3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주당순이익(EPS)은 3.68달러에서 5.48달러로 48.9% 늘었다.
회사는 뉴포트뉴스 조선 부문에서 핵추진 항공모함과 잠수함을, 인갤스 조선 부문에서 구축함과 상륙함 등을 건조한다. 무인체계 등을 다루는 미션테크놀로지스도 운영한다. 이번 매출 증가는 잠수함·항공모함의 작업 물량이 늘어난 뉴포트뉴스와 상륙함 물량이 증가한 인갤스가 이끌었다. 뉴포트뉴스 매출은 19억1000만달러로 18.1% 늘었다. 이 사업부의 이익 개선에는 버지니아급 잠수함 계약 조정과 성과 보상도 기여했다.
3분기 전사 신규 계약액은 324억달러, 1∼9월 누적은 431억달러였다. 주요 계약에는 버지니아급·컬럼비아급 잠수함 건조와 차기 항공모함 CVN 82의 장기 조달 자재가 포함됐다. 크리스 캐스트너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 등으로 2030년까지 예상하는 조선 매출의 약 90%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장기 일감이 확보되면 인력을 채용하고 협력업체의 생산능력을 늘리는 계획을 세우기 쉬워진다.
생산 확대는 올해 전망에도 반영됐다. HII는 연간 조선 부문 매출 전망을 종전 102억∼104억달러에서 105억∼107억달러로 올렸다. 기존 전망보다 하단과 상단이 각각 3억달러 높아졌다. 전사 매출이 아닌 뉴포트뉴스와 인갤스의 매출을 합친 조선 부문 전망이다.
현금 창출도 개선됐다. 3분기 영업현금흐름은 5억2000만달러였고, 설비투자와 관련 보조금을 반영한 잉여현금흐름(FCF)은 4억2900만달러였다. 전년 동기의 FCF 1600만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장기 계약이 쌓이는 가운데 영업에서 유입되는 현금도 증가한 것이다.
다만 1∼9월 누적 FCF는 마이너스 1억8200만달러다. 회사는 연간 FCF 전망을 5억∼6억달러로 유지했다. 이를 달성하려면 단순 계산으로 4분기에 6억8200만∼7억8200만달러의 FCF가 필요하다. 이번 분기 개선이 연말까지 이어지는지가 중요한 이유다.
연간 조선 부문 영업이익률 전망도 6.0∼6.5%로 유지했다. 매출 전망 상향이 곧바로 이익률 상향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늘어난 일감을 예정된 비용과 일정에 맞춰 수행하는 능력이 향후 실적을 가를 전망이다. HII의 다음 과제는 확보한 수주를 실제 생산과 이익, 현금 회수로 연결하는 것이다.
오세성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