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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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민주당이 행정부 인사들을 상대로 조사에 나설 경우 선제 사면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면 대상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자신을 위해 일한 인사들이 포함될 수 있다고 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매체 팟캐스트 '포드 포스 원'에서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을 차지한 뒤 행정부 인사를 조사하거나 기소할 경우 선제 사면할 것이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각료와 머스크 등도 대상이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1년 1월 6일 의회 난입 사태를 거론하며 자신의 지지자들을 사면한 전례를 들었다. 그는 지난해 재집권 첫날 관련자 약 1500명을 사면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퇴임 전 마크 밀리 전 합참의장과 가족 등을 사면한 사실도 언급했다.

민주당에서는 의회 장악 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조사를 추진하겠다는 발언이 나오고 있다. 엘리사 슬롯킨 상원의원은 지난달 시카고대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가능하게 한 인사들을 대상으로 상징성이 큰 사건을 선별해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기 하원 법사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제이미 래스킨 하원의원도 행정부의 구조적 부패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우세를 나타낸 여론조사에는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세 현장에 모인 지지자 규모를 근거로 공화당이 조사 결과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의 3선을 금지한 수정헌법 22조에 대해서는 문구가 명확하다고 인정하면서도 기회가 있다면 다시 출마하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법안에는 거부권으로 맞서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팟캐스트 문답에서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자신은 "미스터 비토(Veto·거부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법안이 한두 달간 거부되면 민주당도 결국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