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황후' 이종석, 국내 최초 새 연기 "제가 좀 새 상…사람으로 변할 때 나체로 등장"
배우 이종석이 '재혼황후'에서 새로 변신하는 왕자를 연기한 소감과 캐릭터의 외모 설정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3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디즈니+ '재혼황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종석은 극 중 서왕국 왕자이자 제1 왕위 계승자인 하인리 역을 맡았다. 다정하고 능청스러운 태도 뒤에 비밀을 감춘 인물로, 새의 모습으로 황후 나비에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인연을 쌓는다.

새로 변신하는 설정은 컴퓨터그래픽(CG)으로 구현했다. 이종석은 "CG로 새를 구현해야 했다. 제가 연기하는 특징적인 몸짓이 있으면 그것을 참고해서 새 작업을 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초이자 최고의 새 연기'를 선보인 소감을 묻자 완성된 화면을 기다리며 느꼈던 긴장감을 고백했다. 그는 "항상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 새가 어떻게 나올지 결과가 나올 때까지 몰라서 항상 불안했다"고 전했다.

이종석은 "제가 좀 새 상이긴 하다. 동일인물이란 느낌을 주기 위해 새 머리도 갈색이다. 모양새나 몸짓까지 활용해서 새 디자인 할때 애쓰셨다. 개인적으로 부담이었던 것은 새에서 사람으로 변할 때 나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새에서 처음으로 사람 변할 때 앞으로 드라마 진행되는 데 설득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나체로 등장하는데 나에게 시간을 한달만 더 줘라 했던 기억이 난다. 너무 귀여워 해주셔서 다행이다. 저보다는 새와 소통하는 것은 신민아 선배가 어렵지 않았을까"라고 덧붙였다.

왕자다운 외모를 표현하는 일도 과제였다. 원작과 대본 속 주변 인물들의 반응이 부담으로 다가왔다는 것이다.

이종석은 "하인리 캐릭터에 대한 주변 인물들의 묘사가 너무나 아팠고 부담이었다. 극 중에서도 눈을 마주치면 쓰러지고, 목소리가 듣기 좋다는 대사가 많다"며 "외적인 모습에 더 신경을 썼어야 했다. 그게 부담스러웠던 작품"이라고 돌아봤다.

연기에서는 하인리 특유의 여유와 능청스러움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하인리의 비서이자 사촌인 맥켄나 역의 최대훈에게 도움을 구했다.

이종석은 "여유와 능글맞음이 베이스가 되는 캐릭터라 그것을 살리려고 애를 많이 썼다"며 "원작과 차별점이라면 저와 짝꿍인 최대훈 선배의 캐릭터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여유와 능글맞음, 귀여운 코미디를 대훈 선배님이 잘하시니까 옆에서 조언을 구하면서 촬영했다"며 "저희 비밀병기다"라고 덧붙였다.

'재혼황후'는 동대제국 황후 나비에가 황제 소비에슈의 이혼 통보를 받아들이면서 서왕국 왕자 하인리와의 재혼 승인을 요구하는 로맨스 판타지다. 신민아가 나비에, 주지훈이 소비에슈, 이세영이 라스타를 연기한다.

총 10부작으로, 당초 예정일보다 하루 앞당긴 3일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