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중앙일보가 다우·CJ컨소시엄을 새로운 최대주주로 맞는다. 컨소시엄은 중앙일보 경영권 확보를 위해 5200억원을 투입하며, 인수 자금은 전액 중앙일보의 재무구조 개선과 채무 부담 해소에 활용될 예정이다.

중앙일보는 인수합병(M&A) 우선협상대상자인 다우·CJ컨소시엄과 오는 5일 총 52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한다고 4일 밝혔다.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다우기술과 사람인, CJ, 신세계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조건부 신주인수계약 체결 안건을 승인했다. 중앙일보도 같은 날 이사회에서 관련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거래는 기존 주식을 매입하는 방식이 아닌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진행된다.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이 중앙일보가 새로 발행하는 주식을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는 구조다. 총 5200억원의 투자금 가운데 다우기술이 36.5%를 부담하고 CJ가 35.7%, 신세계가 14.1%, 사람인이 13.7%를 각각 맡는다. 신주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모두 중앙일보에 유입돼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채무 관련 위험을 해소하는 데 사용된다.

중앙일보는 중앙그룹 계열사들의 유동성 위기가 확산한 여파로 지난 6월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이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경영권 매각을 추진해 왔다. 이번 신주인수계약은 워크아웃 절차에서 추진해 온 경영권 매각을 구체화하는 조치다. 중앙일보는 계약 체결을 계기로 연내 워크아웃에서 벗어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인수계약에는 고용 안정과 편집권 독립을 보장하기 위한 조건도 포함됐다. 다우·CJ컨소시엄은 중앙일보 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하고 기존 단체협약을 승계하기로 했다.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 없이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유지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언론의 자유와 편집권 독립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과 단체협약에 규정된 공정보도 관련 합의사항을 준수하기로 했다. 보도와 논평, 편집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도 명시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