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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美중간선거에 증시 반은 ‘와장창’…롤러코스터 계속될 것"
최 회장은 이날 서울대에서 열린 'AI 시대, 세계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와 대한민국의 비전' 특강에서 미국 중간선거가 SK 계열사에 미칠 영향을 묻는 학생의 질문에 "중간선거 하나에도 시장이 와장창 반응하는 상황이 계속 생긴다"며 "롤러코스터가 계속된다는 걸 머릿속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주가가 많이 떨어진 걸로 봐서는 중간선거 결과가 반도체에 별로 좋지 않았다고 시장이 평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텍사스와 조지아 등 데이터센터 밀집 지역의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AI 인프라 규제 강화 우려가 확산했다. 이에 4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가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각각 3.1%가량 하락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가 7.57% 떨어진 20만1500원에, SK하이닉스는 9.46% 급락한 126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회장은 시장이 작은 충격에도 크게 출렁이는 원인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어진 과잉 유동성을 꼽았다. 리먼브러더스 사태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공급된 막대한 자금이 AI와 반도체 등 특정 분야에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미 돈은 너무 많이 풀렸다"며 "AI가 돈이 된다고 하니까 너무 많이 들어갔고 우리나라에서도 반도체가 오른다고 하니까 한꺼번에 몰려가서 사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정이 들어오면 혼란이 생기고 너무 많이 올라간 만큼 너무 많이 빠지기도 한다"며 "이런 롤러코스터 장세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AI 투자 경쟁과 관련해서는 지난 6월 발표한 '3대 메가 프로젝트'를 언급했다. 최 회장은 "당시 투자 발표를 하겠다고 한 게 2천100조원이었다"며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투자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가 이 게임에 들어와 있다"며 "우리도 이렇게 베팅하지 않고서는 쫓아갈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한국 경제의 미래 전략으로 '뉴 캐피탈리즘'(신자본주의), 'AI 네이티브 국가', 한일 경제연대를 통한 확장 옵션,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인센티브 시스템 등 4가지를 제시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