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개교하는 용인반도체고등학교가 첫 신입생 모집에서 지원자가 몰리며 경쟁률이 5대1에 가깝게 치솟았다. 반도체 산업 성장과 전문 기술인력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신설 학교의 높은 지원 열기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5일 경기 용인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용인반도체고의 2027학년도 신입생 원서접수 결과, 128명 모집에 620명이 지원해 4.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모집 인원은 반도체제조과와 반도체장비과 각각 64명이다.

용인반도체고는 기존 특성화고의 교육과정을 변경한 것이 아니라 설립 단계부터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추진된 학교다. 이처럼 처음부터 반도체 분야에 특화해 설립되는 학교는 전국에서 유일하다.

학교는 내년 3월 특성화고로 개교한 뒤 2028년 3월 마이스터고로 전환할 계획이다. 교육과정은 전기·전자·기계 등 기초 이론부터 반도체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전공 실무까지 포함한다.

반도체제조과에서는 반도체 재료와 제조공정을 중점적으로 교육한다. 반도체장비과는 장비의 구조와 작동 원리, 유지·보수 기술 등을 가르친다.

용인교육지원청은 개교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설립사무취급교인 용인바이오고등학교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학교 시설공사와 실습환경 구축, 교원 확보를 진행 중이다.

특히 반도체 실습장비 운영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신축 공사와 연계해 마련하고, 교사들이 교육과정 운영뿐 아니라 학생들의 진로 및 취업 지도까지 준비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신입생 선발 절차도 이어진다. 오는 6일 1차 전형 합격자를 발표하고 9일 면접을 거쳐 11일 최종 합격자를 확정한다. 학생들의 진로 적성과 학업 의지,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