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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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배우인 조진웅의 과거 소년범 이력 논란으로 편성이 무기한 연기됐던 드라마 ‘두 번째 시그널’이 다음 달 tvN에서 방영된다. 조진웅의 모습은 극 속에 그대로 등장한다. tvN 측은 “시청자 우려는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출연자 개인에 대한 평가와 작품 자체의 가치는 구분해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편성 이유를 밝혔다.

6일 tvN에 따르면 8부작 드라마인 ‘두 번째 시그널’은 tvN 월화드라마로 편성돼 오는 12월 7일 오후 10시에 첫 화를 방영한다. 이날 분량을 일부 축소한 1회와 함께 2회를 연속 방영하고 이튿날 3회를 내보낸다. 이후에는 월요일과 화요일에 각 한편씩 방영된다.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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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논란이 되는 조진웅의 모습은 별다른 수정 없이 그대로 등장한다. 조진웅의 출연 장면을 수정하거나 대체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기술적 한계로 기존 촬영분을 유지하기로 했다. 영상 기술을 활용한 수정 방안을 모색하고 인공지능(AI)으로 조진웅을 다른 인물로 교체하는 테스트도 진행했지만, 연기 표현이나 서사 흐름을 자연스럽게 구현하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tvN 관계자는 “특정 출연자의 잘못된 과거 행적은 채널로서도 결코 가볍게 바라볼 수 없는 문제지만, ‘두 번째 시그널’은 기획 단계부터 촬영과 후반 작업에 이르기까지 스태프와 제작진, 관계자의 노력이 담긴 공동 창작물”이라며 “긴 시간 작품을 기다려준 분들과 작품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한 배우 등 제작진의 노력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작품의 공개가 (배우의) 문제를 옹호하거나 정당화하는 의미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며 “드라마 본연의 이야기와 의미를 전달하되 채널의 책임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시그널’은 2016년 방영된 인기 드라마 ‘시그널’의 후속작이다. 과거와 현재의 형사들이 무전기로 연결돼 장기 미제 사건을 해결하는 범죄 수사극으로, 각본을 쓴 김은희 작가부터 김혜수, 이제훈 등 전편의 배우진이 참여해 화제를 낳았다. 당초 tvN 개국 20주년을 맞아 지난여름 방영될 예정이었지만 조진웅 관련 논란이 일며 편성이 잠정 중단됐다.

조진웅은 지난해 차량 절도와 성폭행 등 고교 재학 중 중범죄에 연루된 소년범 이력이 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성폭행을 제외한 일부 사실을 인정하고 12월 배우 은퇴를 선언했다. 영화 ‘승부’의 배우 유아인,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에 나온 그룹 빅뱅 출신 탑(T.O.P)과 함께 출연 배우의 과거 행적이나 범죄 이력이 작품에 악재가 되는 ‘배우 리스크’를 부각한 사례로 남았다.

유승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