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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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영철이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난 큰형을 떠올리며 당시 어머니가 겪었을 슬픔을 되짚었다.

김영철은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김영철 오리지널’에서 개그우먼 정선희와 서로에게 의미가 컸던 책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선희가 박완서 작가의 ‘한 말씀만 하소서’를 꺼내 들면서 이야기는 가족을 잃은 슬픔으로 이어졌다. 이 책은 박 작가가 26세 아들을 먼저 보낸 뒤 겪은 상실과 일상을 기록한 작품이다.

김영철에게도 책의 내용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그는 1991년 교통사고로 큰형을 잃었다.

과거 김영철은 형이 자신이 먹고 싶어 했던 치킨을 사 오겠다고 집을 나선 뒤 사고를 당해 결국 돌아오지 못했다고 여러 방송에서 밝힌 바 있다.

김영철은 “형이 교통사고로 하늘나라에 갔는데, 엄마의 입장에서 책을 읽어봤다”며 박완서 작가가 아들을 잃은 뒤에도 음식을 맛있게 먹는 자신을 보며 괴로워하는 대목에 특히 마음이 머물렀다고 했다.

그 순간 자신의 어머니 모습도 겹쳐졌다고 했다. 김영철은 “엄마가 우리가 밥 먹는 걸 쳐다보면서 ‘된장찌개 내가 끓였는데도 참 맛있지? 밥이 들어 가네’라고 했던 모습이 지나갔다”면서 “우리 엄마는 어떤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버텨냈을까 싶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과 국가데이터처 통계에 따르면 김영철의 형이 세상을 떠난 1991년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는 1만3429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이후 교통안전시설 확충과 차량 안전기술 발전 등으로 사망자 수는 꾸준히 감소해 2024년 2521명, 2025년 2549명으로 집계됐다. 1991년과 비교하면 약 81% 줄었지만, 여전히 하루 평균 7명가량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는 셈이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