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바이오인사이트는 국내외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최신 비즈니스 정보와 산업 트렌드를
    신속하게 전달하는 것은 물론 CEO 인터뷰, 기업 탐방, 파이프라인 분석 등을 통해 심층 투자 정보를 제공합니다.

    • [분석+] 셀트리온 vs 산도즈, 200조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경쟁력은

      설립 22년의 한국 셀트리온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138년 전통의 스위스 산도즈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는 바이오시밀러 역사에서 세계 최초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향후 성장 계획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산도즈는 복제약 사업에만 집중하는 반면 셀트리온은 종합 제약사로 거듭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최초의 타이틀, 바이오시밀러 시대 개막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42조원을 횡보하고 있다. 같은 기간 스위스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산도즈는 시가총액 26조원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2조4936억원을 달성해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2조1764억원)을 뛰어넘었다. 산도즈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76억 달러(10조원)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 증가했다.셀트리온과 산도즈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산도즈는 2006년 세계 최초의 바이오시밀러 옴니트로프를 미국과 유럽에서 허가 받았다. 옴니트로프는 제조합 DNA 기술로 제조된 인간 성장호르몬이다. 2007년 빈혈치료제 비노크리트, 2008년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자지오 등 바이오시밀러를 연이어 승인받았다. 셀트리온은 2013년 세계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유럽 승인에 성공했다. 셀트리온을 시작으로 한국에는 바이오시밀러 개발 열풍이 불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 FDA가 승인한 바이오시밀러 56개 중 미국(24개)에 이어 한국(12개)이 2위를 기록했다.셀트리온과 산도즈가 성공하자 한국 재계 1위 삼성뿐만 아니라 미국 암젠, 미국 화이자, 인도 바이오콘 등 다국적제

    • 인벤티지랩, 장기지속형 주사제 비만약 원천 특허 등록

      인벤티지랩이 세마글루타이드 마이크로 입자 및 이의 제조 방법에 대한 특허를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이번에 등록된 인벤티지랩의 특허는 회사 고유의 플랫폼 기술인 'IVL-드럭플루이딕'을 통한 차별화된 세마글루타이드 마이크로 입자 제형 제조 원천 특허다. 인벤티지랩은 이 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 독자적인 특허 권리로 기술적 진입장벽을 확보해, 보다 자유롭게 관련 제품 제조 경쟁력을 장기적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설명했다.IVL-드럭플루이딕은 고품질의 고분자 마이크로 입자를 활용해 장기지속형 주사제형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기존 약물(API)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장기지속 효과를 달성할 수 있는 제형화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국내 및 해외에 총 75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27건의 특허가 등록됐다. 인벤티지랩은 지난 1월 유한양행과 계약을 체결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의 비만치료제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공동연구 및 사업화를 진행 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의 펩타이드 신약에 대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이번 특허 등록으로 비만 치료제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에 필요한 혁신적인 기술자산을 확보하게 됐다”며 “지속적으로 플랫폼을 고도화해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 휴온스, 건기식 사업 물적분할해 휴온스푸디언스에 합병

      휴온스그룹이 그룹 내 건강기능식품 사업 역량을 휴온스푸디언스로 집중한다.휴온스 16일 열린 이사회에서 휴온스의 건강기능식품사업본부를 물적분할해 종속회사인 휴온스푸디언스에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휴온스와 휴온스푸디언스로 분리됐던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휴온스푸디언스로 합쳐 사업구조를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그룹 내 제약 및 건강기능식품 사업 각각의 경쟁력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이번 분할합병을 통해 휴온스는 제약사업에 집중한다. 내년 2공장 주사제 라인 신규가동과 함께 미국 주사제 수출을 비롯한 의약품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목표다. 휴온스는 앞서 지난 13일 팬젠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지분 인수를 마무리하며 팬젠을 신규 종속 회사로 편입했다.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R&D) 및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휴온스푸디언스는 휴온스의 건강기능식품 포트폴리오와 마케팅·연구개발 조직을 더해 건강기능식품 사업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휴온스푸디언스는 2022년 1월 휴온스네이처와 휴온스내츄럴을 합병해 인삼, 홍삼, 유산균, 비타민 등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합병 이후 매출 증가와 더불어 건강기능식품 회사로서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이번 분할합병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5월에 등기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다.송수영 휴온스 대표는 “이번 분할합병을 통해 두 회사가 각자의 사업영역에서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영 효율성 및 기업가치, 주주가치 제

    • [Cover story - COMPANY ❹] 머스트바이오 “사이토카인과 항체 접합 ACC 치료제 선두 주자 될 것”

      머스트바이오는 면역조절제(immunomodulator)를 활용한 차세대 다중항체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김맹섭 머스트바이오 대표는 “광범위한 치료 잠재력을 지닌 종양 타깃 다중특이적 항체를 개발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며 “항체치료제의 주류로 떠오른 항체약물접합체(ADC)처럼, 항체·사이토카인접합체(ACC) 치료제 개발을 이끄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머스트바이오를 이끄는 김맹섭 대표는 부산대학교 화학교육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화학과 석사와 박사를 취득했다. 이어 한미약품 연구소장, 대웅제약 연구소장, 북경한미 부총경리 등을 역임했다.그는 한미약품 연구소장 시절 아모디핀, 아모잘탄 등 개량신약 개발과 이중항체 바이오신약, 자가면역 질환 신약, 표적항암제 등의 연구개발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안국약품 부사장이자 연구소장을 지낸 그는 2021년 2월 머스트바이오를 설립했다.머스트바이오는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을 위해 다중항체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고, 현재 개발된 다중 특이 항체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항암신약을 개발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김 대표는 “머스트바이오가 집중하고 있는 ACC는 항체에 사이토카인을 붙여 고전 항체와 사이토카인 각각의 효능은 더욱 높이고 안전성 또한 갖춘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PD-1/IL-2 타깃 이중항체, TME 선택적 작용 확인가장 앞선 머스트바이오의 ACC 치료제 후보물질은 ‘MB5029’(프로젝트명 MB5)다. MB5029는 PD-1 항체와 인터루킨(IL)-2를 타깃하는 이중 융합 단백질이다. 한 손은 T세포의 PD-1을 잡고, 한 손은 T세포의 IL-2R를 잡아 T세포의 암세포 공

    • [Cover story - COMPANY ❸] 아이엠바이오로직스 “1 대 10’ 이중항체로 효능과 안전성 높인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이중항체 기반의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로 올해 두 건의 기술이전을 성사시켰다. 혈액암 위주의 이중항체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팔이 열 개 달린 항체를 활용한 ‘1 대 10’의 이중항체를 개발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 하경식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아이엠바이오로직스의 정체성은 다양한 항체의 변형(immunoglobulin modification) 기술에 바탕을 둔 혁신적 항체신약개발에 있다”며 “우선 1 대 10의 이중항체 기술로 차별적 기전의 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올해에만 2건의 기술이전 성과를 냈다. 지난 6월 미국 내비게이터메디신과 첫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을 맺은 데 이어, 2개월 만인 지난 8월 중국 화둥제약과 후속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두 건의 기술이전 계약 규모는 총 1조 7000억 원에 달한다. 회사 설립 4년 만에 기술이전 ‘잭팟’을 터뜨린 건 아이엠바이오로직스의 리드 파이프라인 ‘IMB-101’이다. IMB-101은 이중항체 기반의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다. 2016년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와 이바이오로직스의 공동연구로 확보했다.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8월 해당 과제를 이전받아 지난해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을 승인받았고, 1상이 완료되기 전 기술이전 성과를 얻었다. 하 대표는 “미국과 중국에서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파트너사들과 긴밀히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OX40L/TNF 동시 타깃해 효능과 안전성 높여아이엠바이오로직스의 IMB-101은 OX40L와 종양괴사인자(TNF)를 동시에 표적한다. 선천면역의 주요

    • [Cover story - COMPANY ❷] 샤페론 “나노맵 기반 다중항체, 암 면역치료 이끌 새 전략 될 것”

      샤페론이 나노맵(nanomab)으로 다중항체치료제 개발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성승용 샤페론 대표는 “나노맵은 작은 크기와 우수한 안정성 덕분에 개별 암세포의 특정 항원을 정밀하게 타기팅할 수 있고 종양 환경의 특성에 맞춰 면역반응을 최적화할 수 있다”며 “고형 종양, 염증성 질환, 세포 내부 단백질 또는 작은 에피토프 타기팅에 유리할 수 있어 다중항체치료제 개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기존 항체가 2개의 짧은 사슬(light chain, 경쇄)과 2개의 긴 사슬(heavy chain, 중쇄)로 구성된 것과 달리, 나노맵은 긴 사슬의 작은 조각인 가변 도메인(variable domain of heavy chain-only antibodies)으로만 구성된 항체다. 낙타과 동물(낙타, 라마, 알파카 등)에서 발견되며, 흔히 나노바디(nanobody)로 알려져 있다.나노맵의 크기는 약 15kDa(킬로달톤)이다. 중쇄와 경쇄로 구성된 고전 항체가 120~150kDa인 데 비해 10분의 1에 불과하다. 단순한 구조로 구조적 안정성과 수용성이 크고, 정제와 생산 효율이 높다. 나노맵이 고전 항체의 미충족 의료 수요를 충족할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나노맵 기반 치료제도 이미 시장에 출시됐다. 벨기에 아블링스의 카플라시주맙이 2018년 유럽의약품청(EMA),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이후 현재까지 네 개 품목이 규제기관의 승인을 받아 시장에 나와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허가된 나노맵 기반의 다중항체치료제는 없다.성 대표는 “나노맵의 등장으로 다중항체 개발이 한층 더 진화할 것”이라며 “나노맵을 결합해 다중항체를 만들면 암세포에 더욱 정밀하게 접근할 수 있어 비종양 조직에 대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를

    • [Cover story - COMPANY ❶] 에이비엘바이오 “2세대 맞이한 이중항체 기술…글로벌 선두 지위 확보”

      에이비엘바이오는 2024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더욱 성장할 준비를 마쳤다. ‘그랩바디-B’와 ‘그랩바디-T’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인정받은 데다, 이중항체 ADC 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을 발판을 마련하면서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이중항체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차세대 기술을 맞이할 시기”라며 “임상에서의 검증을 기반으로 차세대 이중항체 개발을 이끄는 기업으로 경쟁력을 다지겠다”고 말했다.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10월 말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ABL301’에 대한 제조기술 이전(manufacturing technology transfer)을 마치고,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500만 달러(약 70억 원)를 수령했다. 향후 임상 2상부터는 사노피가 진행한다. 1상 종료 및 2상 진입 시점이 다가옴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의 ‘그랩바디-B’ 플랫폼 기술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BBB 투과의 대안이 된 이중항체그랩바디-B는 중추신경계(CNS) 질병 치료제가 뇌혈관장벽(BBB)을 침투하도록 돕는 IGF1R(인슐린 유사 성장인자 1 수용체) 표적 BBB 투과 기술이다. ABL301은 그랩바디-B와 파킨슨병의 발병 원인인 알파-시누클레인을 표적하는 항체를 결합한 이중항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IGF1R 표적 이중항체가 차세대 BBB 셔틀 이중항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훈 대표는 “뇌 질환 타깃 항체 개발에서 BBB 셔틀은 ‘나이스 투 해브(가지고 있으면 좋은)’에서 ‘머스트 투 해브(가지고 있어야 하는)’가 되고 있다”며 “에이비엘바이오는 IGF1R 표적 항체에서 독보적이어서, 이 두 가지 포지셔닝을 결합해 에이

    • LA차병원, 산모·분만 분야…미국 최고 병원으로 선정

      차헬스케어가 운영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차병원이 16일 미국의 시사 주간지 ‘US 뉴스&월드 리포트’가 발표한 병원 평가에서 ‘산모 진료·분만 병원’ 부문 최고 병원으로 선정됐다.차병원은 다른 병원에 비해 제왕절개율과 신생아 합병증 비율이 각각 22%, 44% 낮았고 모유 수유 비율은 12% 높았다. 산모 진료 및 분만 부문뿐 아니라 심장마비, 심부전, 고관절 골절, 신부전, 폐렴, 뇌졸중 등 7개 부문에서 최고 병원으로 인정받았다.매년 3000명 이상의 신생아가 태어나는 할리우드 차병원은 89개 간호 병상을 포함해 총 434개 병상을 보유하고 있다.안대규 기자

    • 노을, 고체염색 진단 기술 美특허 획득

      노을이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고체염색 기반 조직진단 기술의 원천 특허를 획득했다고 16일 발표했다.이번에 노을이 받은 원천기술 특허는 형광물질을 조직검체에 전달한 뒤 그 물질을 검출하는 진단기술이다. 복수의 형광물질을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기술로, 암 등 질환 여부를 진단하는 조직검사 영역으로 확장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혈액이나 조직을 검사할 때는 액체 염색법이 많이 쓰인다. 하지만 시약으로 염색한 세포를 물로 씻어내고 현미경으로 관찰해야 해 전문 인력과 상하수도 시설이 부족하다면 한계가 있다. 노을은 이를 고체염색법으로 대체했다.염색 시약을 세포에 도장처럼 찍는 식이다. 대형장비, 실험실, 하수도 인프라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진단검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임찬양 노을 대표는 “세계 최대 의료시장인 미국에서 노을의 핵심 고체염색 기술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며 “이번에 등록된 기술은 다양한 암 진단으로 확장이 가능할 뿐 아니라 종양미세환경 분석에 따른 인공지능(AI)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진단 등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 셀트리온, 유럽서 4종 바이오시밀러 승인 임박

      셀트리온이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로부터 자가면역질환을 비롯해 안과·골 질환 관련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 4종의 승인 권고 의견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보통 위원회가 승인을 권고하면 2~3개월 내 공식 승인을 받는다. 셀트리온이 당초 내년까지 달성하기로 한 11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군 구축이 조기에 이뤄질 전망이다. 이들 제품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135조원에 이른다.이번에 셀트리온이 승인 권고를 받은 의약품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앱토즈마’,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이덴젤트’, 골다공증·암 골전이 합병증 치료제 프롤리아-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 ‘스토보클로’와 ‘오센벨트’ 등 4종이다. 셀트리온은 앱토즈마를 통해 기존 종양괴사인자(TNF-α) 억제제 제품군(램시마·유플라이마)에 더해 인터루킨(IL) 억제제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함으로써 글로벌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전망이다.아이덴젤트는 습성 황반변성, 망막정맥 폐쇄성 황반부종,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 주요 안과 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승인이 임박한 4종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4조원에 달한다.셀트리온은 기존에 강점을 보인 자가면역질환 영역에서는 한층 두터워진 제품 라인업을 갖추는 동시에 골 질환, 안과 질환 등 신규 치료제 영역을 대폭 확대해 매출 증대와 매출처 다변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약물사용자문위가 단일 기업의 제품 4종을 동시에 대거 승인 권고한 것은 드문 사례로, 셀트리온의 기술력과 개발 역량을 세계에 다시 한번 입증하

    • JP모간 콘퍼런스 내달 개최…K바이오 CEO 총출동한다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산업 투자 행사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JPM)’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톱2’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 기업 수장들이 글로벌 투자자에게 내년 사업 전략을 설명할 예정이다.16일 JP모간에 따르면 ‘JPM 2025’는 다음달 13일부터 나흘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세계에서 가장 큰 ‘바이오 장’이라고 불리는 JPM에는 매년 600개 기업과 8000명에 달하는 투자자가 참석한다.내년 행사의 핵심 키워드는 ‘트럼프’ ‘인공지능(AI)’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등이 꼽힌다. JPM이 종료된 직후인 내년 1월 20일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만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헬스케어 정책에 관한 논의가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AI 신약 개발, 빅테크의 바이오산업 진출, GLP-1 기반 비만약 연구개발(R&D) 확장도 화두다. 비만약의 경우 기존 주사제가 아니라 알약 형태의 치료제 개발, 근손실 등 부작용 최소화 관련 발표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9년 연속 JPM에 참가해 사업 비전을 밝힌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메인트랙 발표에서 초격차 규모 생산시설(제5~8공장)과 항체약물접합체(ADC) 포트폴리오를 공개할 계획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도 지난해에 이어 나란히 발표 무대에 오른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이후 중장기 신약 개발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지난 2일 롯데바이오로직스 사령탑에 오른 박 사장은 JPM에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대표로서 공식 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수

    • AZ "AI 헬스케어 관심…韓과 협력 확대"

      파스칼 소리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2014년 10년 뒤 목표를 밝혔다. 당시 내세운 2025년 매출 목표치는 450억달러(약 64조6000억원). 이 회사는 지난해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기업가치는 제약 분야 세계 7위로 올라섰다.다음 목표는 2030년 매출 800억달러다. 지난달 한국을 찾은 숀 그래디 아스트라제네카 글로벌 사업개발 운영총괄 수석부회장은 이 역시 순조롭게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결은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이다. 그는 “혁신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과 협력해 한국의 생명과학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기업 내부까지 개방, 혁신 생태계 조성아스트라제네카는 2012년 소리오 CEO가 취임하고 2년 뒤 개방형 혁신 이니셔티브를 시작했다. 콘셉트는 ‘다공성(porosity)’.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좋은 아이디어와 인재가 회사 안팎을 자유롭게 오가는 환경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아스트라제네카 전신인 영국 임피리얼케미컬인더스트리스 변호사로 합류해 40년간 경력을 쌓은 그래디 부회장은 연구개발(R&D), 경영 전략 등을 총괄하고 있다. 내년 아스트라제네카 영국법인 대표로 취임한다.그래디 부회장은 “파트너십, 협력을 핵심 가치로 삼고 기업 DNA로 내재화했다”며 “소규모 기업을 지원해 산업 생태계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건 중요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했다. 맞춤형 거래로 성공 가능성 높여아스트라제네카의 사업개발(BD) 부서는 이미 리더이거나 리더가 될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선택해 기존 입지를 강화하거나 신규 진출을 모색한다. 반대로 기회가 적다면 언제든 매각 대상이 된다.생물학적 제제 시장

    • 생체 간이식 아기, 건강한 서른 살 성인으로

      1994년 12월 8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선천성 담도폐쇄증으로 간이 굳어가던 9개월 아기에게 아버지 간의 4분의 1을 떼어 이식하는 수술이 진행됐다. 살아있는 기증자 간을 환자에게 이식하는 국내 첫 생체 간 이식 수술이었다.30년이 지났다. 첫 생체 간 이식 수술을 받은 이지원 씨(앞줄 가운데)는 생사조차 가늠할 수 없던 시한부 아기에서 서른 살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했다. 이 환자를 시작으로 16일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생체 간 이식 수술을 받은 사람은 7392명.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가장 많다.생체 간 이식을 하면 이식을 위해 뇌사자 기증을 기다리는 환자에게 빠르게 새 생명을 선물할 수 있다. 하지만 수술 난도가 높고 합병증 발생 위험도 크다. 이승규 서울아산병원 석좌교수는 뇌사자 장기 기증이 많지 않은 국내 현실을 고려해 30년 전 생체 간 이식 수술을 도입했다.수술 성적은 미국 피츠버그대 메디컬센터, 캘리포니아대 메디컬센터 등 세계 최고 병원보다 좋다.이지현 기자

    • [분석+] 불황에도 매출 신기록…해외서 승승장구하는 K-미용기기

      글로벌 불황에도 한국 미용기기들의 매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미용기기 업체 클래시스, 제이시스메디칼, 비올 등은 올해도 견조한 수출을 기반으로 매출 신기록을 내고 있다. 통증과 부작용을 줄인 기술력과 해외 제품 대비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전 세계서 계속된 인기를 끌고 있다.  3분기만에…전년도 매출 90% 이상 달성클래시스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685억원이다. 3분기 단독 매출만 594억원으로, 세 분기연속으로 최대 매출을 갱신했다. 클래시스의 전년도 매출은 1800억원으로, 올해는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도 약 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한 수치다.대표 제품인 슈링크 유니버스(해외명 울트라포머 MPT)의 국내외 판매액이 지속적으로 성장했고, 모노폴라 RF 제품인 볼뉴머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하면서 실적의 성장을 주도했다. 올해 프랑스 사모펀드 품에 안기며 상장 폐지된 제이시스메디칼도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제이시스메디칼은 1분기에만 427억원을 벌어들이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후 꾸준한 성장으로 3분기 누적 약 1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매출 (약 1430억원)의 대부분을 달성한 것이다. 한국과 일본서는 장비 매출이 늘었고, 북미서는 시술 횟수가 늘며 소모품 매출 전년동기 대비 42.7% 가량 늘었다. 비올도 3분기만 약 405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총매출액의 95%를 벌어들였다. 회사의 3분기 누적 매출 140억원 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했다. 영업익은 더 크게 늘었다. 약 88억 8000만원으로, 같은기간 39% 성장했다. 3분기 영업이익율은 63%를

    • 앱클론, 190억원 규모 CB·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 완료

      앱클론은 총 19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제3자배정 유상증자 발행대금납입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데일리바이오헬스케어6호창업벤처전문사모투자 합자회사, 키움증권, 비엔비자산운용, 엔에이치헤지자산운용, 웰컴자산운용, 포커스자산운용, 키움-포커스 제2호 신기술투자조합, 지씨테크 등이 참여했다.이번 자금 확보로 회사는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진행 중인 임상과 연구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핵심 파이프라인인 CAR-T 치료제 AT101의 성공적인 상용화를 위한 임상 2상 완료에 집중한다. 스위처블 카티치료제 AT501 및 이중항체 치료제 AM105 등 후속 파이프라인도 성공적으로 개발해 시장과 투자자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겠다는 목표다.최근 앱클론은 ‘AC101’이 위암치료제로서 미국 등에서의 임상 3상과 함께, 중국에서 다양한 고형암 적응증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발표했다. AC101은 중국 푸싱제약 자회사 헨리우스에 기술이전한 표적항암제 후보다.앱클론 관계자는 “최근 매우 어려운 금융시장 환경에서도 앱클론이 보유한 기술력과 향후 성장성을 인정받아 납입 완료가 가능했다”며 “앞으로 국가보건산업 발전과 주주, 투자자의 가치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 [Cover story - FOCUS] 삼중 및 다중 항체, 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

      최근의 암 치료제 개발의 추세는 이중 표적 특이적 항체(bispecific antibody, 이하 이중항체)에서 그치지 않고 세 개 또는 그 이상의 항원을 표적으로 하는 다중 표적 특이적 항체(multispecific antibody, 이하 다중항체)로 전환하고 있다. 다중항체는 여러 표적을 동시에 공격하고 여러 병리적 기전이나 분자를 표적함으로써 더 포괄적인 치료 접근 방식을 제공한다. 또 부작용의 위험을 줄이고 환자 치료 결과를 개선할 수 있다는 것도 다중항체의 장점이다.  다중 표적 특이적 항체치료제의 필요성치명적인 질환인 암을 억제하기 위한 치료법들은 꾸준히 개발돼 왔다. 특히 항체 기반의 치료는 암세포의 특정 항원을 공격하는 특성 덕분에 암 치료에서 성공률이 높다. 전통적으로 단일클론항체(monoclonal antibody)는 특정 항원에 결합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어 주목받아 왔다. 그러나 암은 단일 항원에 대한 타기팅만으로는 억제하기 어려운 복잡한 생물학적 특성이 있다. 이에 단일 항원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로는 질병의 이질성이나 적응력을 완전히 다룰 수 없다. 이로 인해 다양한 항원을 동시에 타기팅할 수 있는 다중항체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두 가지 항원을 타깃으로 하는 이중항체는 다양한 암을 치료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로 빠르게 연구되고 있으며 이미 시장에 출시된 제품도 있다. 암세포는 단일 표적 치료에 대해 빠르게 내성을 발달시킬 수 있는데, 다중항체는 여러 표적을 동시에 공격해 질병이 내성을 발전시키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또한 다중항체는 질병 진행에 관여하는 여러 병리적 기전이나 분자를 표적으로 삼아 더 포괄적인 치료 접근 방식을 제공한다. 이에 단일

    • [Cover story - ANALYSIS] 항체치료제 개발의 대세가 된 이중항체

      이중항체(bispecific Antibody, bsAb)가 새 모달리티(치료 접근법)로 떠오르고 있다. 이중항체는 두 가지 별도의 항원 또는 동일 항원의 상이한 결합 부위(에피토프)에 동시에 결합할 수 있도록 인공적으로 설계된 항체다. 단일클론항체 치료에서 달성할 수 없는 새로운 기전을 구현할 수 있어 복잡한 난치성 질환 질병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2024년 10월 기준 미국, 유럽 또는 중국에서 임상을 허가받은 이중항체는 17종이며, 이 중 암 치료용은 14개다. 14개의 암 치료용 이중항체는 8개가 혈액암, 6개가 고형암에 대해 허가됐다. 이들 14개의 암 치료용 이중항체 중 11개가 T 면역세포 활성화를 통한 암세포 사멸 기전의 T 면역세포 연결체(T Cell Engagers, TCEs)다.예로 블리나투모맙(CD19×CD3 T세포 활성화제)은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에서, 테벤타푸스프(gp100×CD3)는 전이성 흑색종 환자에서 효과를 확인했다. 단일 종양 성장 수용체를 표적했을 때 나타내는 종양 내성을 극복하기 위해 내성 신호를 동시에 차단하는 아미반타맙(EGFR×MET)은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임상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보였다. 현재 암 치료용 이중항체는 200개 이상의 다양한 이중항체가 60개 이상의 서로 다른 다양한 표적과 100개 이상의 표적 조합을 타깃으로 개발되고 있다. 임상시험은 300건 이상이 진행 중이다. 이 중 약 75%는 고형암 치료를, 25%는 혈액암 치료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 중이며, 계속해서 새로운 표적과 형식을 가진 이중항체가 임상시험에 진입하고 있다.암 치료 목적 외에도 만성 염증성 질환, 자가면역 질환, 신경퇴행성 질환, 혈관 질환, 심혈관 질환, 당뇨병 및 대사 질환 및 감염 치료를 목표로 하는

    • [Cover story - OVERVIEW] ‘항체’ 더하기 ‘항체’…문 열린 이중(다중)항체 개발

      지난 25년간 항체 물질을 기반으로 개발된 블록버스터급 의약품들(리툭산, 허셉틴, 레미케이드, 휴미라, 아바스틴, 옵디보, 키트루다)이 암, 관절염 등 질병 치료제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항체를 이용한 의약품 개발 분야는 질병 치료 범위를 넓혀가는 것에서 나아가, 항체 하나로 두 가지 혹은 그 이상의 항원들과 결합해 치료 효과를 증대시키려는 이중(다중)항체 개발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이중(다중)항체 신약개발의 동향과 전략 등을 본격적으로 논하기에 앞서 항체의 정의와 역할, 그리고 항체치료제 개발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살펴본다. 또 이중(다중)항체의 차별적 우위성과 앞으로의 시장 전망에 대해서도 짚어본다.  ‘항체’란 무엇인가항체(antibody)는 외부로부터 침입한 바이러스와 세균 같은 유해균이나 외래 단백질, 독소 등으로부터 생체를 보호하기 위해 일어나는 면역반응의 산물이다. 면역체계의 B세포는 외부 항원을 인지한 T세포와의 상호 작용을 통해 인지된 특정 외부 항원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를 만들어내는 세포인 형질세포(plasma cell)로 분화한다.이러한 형질세포에서 만들어진 항체는 체내 혈관을 타고 돌면서 몸속에 퍼져 있는 유해 외부 항원(antigen, 외래 단백질이나 독소 등)을 무력화하는 면역 기능을 하는 단백질로, 면역글로불린(immunoglobulin, Ig)이라고도 한다. 적응 면역체계(adaptive immune system) 혹은 후천 면역체계(acquired immune system)의 체액성 면역(humoral immunity) 기능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일반적인 항체의 기본 구조는 Y 자형의 당단백질이며, Y 자 위쪽 두 가지의 말단 부분에 항원과 결합할 수 있는 특이적 구조(상보성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