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반도체연구기관 IMEC 협력
엘엠에스, 에스오에스랩 참여

에스오에스랩이 개발한 자율주행차용 고정형 라이다 'ML-1'. 사진=에스오에스랩

한국자동차연구원(한자연)이 자율주행 자동차 핵심 부품인 라이다(LiDAR) 국산화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한자연은 벨기에 라이다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반도체연구기관 IMEC와 공동 연구개발에을 추진한다. 또한 광학부품전문기업 엘엠에스, 전자부품전문기업 에스오에스랩과 함께 시장선도형 기술인 ‘자율주행 차량용 반도체 칩 타입 고정형 라이다 센서를 개발할 계획이다.

라이다는 자동차가 주변 사물을 인식하게 해주는 센서다.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차에 탑재된 카메라, 레이더 등의 센서들은 사물의 유무, 거리, 방향을 인식하고 추정하는데 그치지만, 라이다는 고출력 레이저를 쏘고 반사되는 신호를 받아 사물의 형태까지 추출해낸다. 자동차에게 3차원 공간정보를 제공하는 셈이다.

라이다는 고정형과 회전형이 있는데, 업계는 내구성을 높이고 비용은 줄일 수 있는 고정형 라이다에 주목하고 있다. BMW, 볼보 등이 자사 자율주행차에 고정형 라이다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자율주행 차량용 반도체 칩 타입 고정형 라이다 센서 개념도. 사진=한국자동차연구원

한자연은 엘엠에스, 에스오에스랩과 함께 어드레서블 빅셀(수직공진표면발광레이저·VCSEL)과 나노포토닉스 광학계를 적용한 소형 반도체 칩 형태의 라이다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양산차에 적용 가능한 고정형 라이다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세계 시장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세부적으로 한자연은 개발 센서의 차량 응용·적용성 검증을 위한 기술 개발을 맡고 IMEC는 빔스티어링 광학계를 제작한다. 엘엠에스는 라이다 단위 부품 패키징을 설계·제작하고 에스오에스랩은 고정형 라이다 시스템 단위 부품을 만든다.

허남용 한자연 원장은 "이번 글로벌 공동 R&D를 통해 차세대 라이다 기술을 개발하고 국산화할 경우 응용산업 전반에 큰 파급효과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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