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 출격 예고에…'세계 최저가' 카드 꺼낸 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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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5 23일 공개…이르면 4월 출시
테슬라, '세단' 모델3 롱레인지, 몸값 낮춰
'SUV' 모델 Y 제치고 아이오닉 5와 경쟁 가능성
테슬라, '세단' 모델3 롱레인지, 몸값 낮춰
'SUV' 모델 Y 제치고 아이오닉 5와 경쟁 가능성
국내 전기자동차 시장을 둘러싼 현대자동차와 테슬라의 기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다음주 현대차가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공개하는 데 앞서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한 테슬라가 '세계 최저가 모델 3'로 대응에 나섰다.
현대차는 최적화된 공간 설계로 아이오닉 5의 실내 활용도를 극대화하면서 탑승자 모두를 위한 거주 공간으로 기능하도록 디자인했다. 플랫 플로어를 적용하고 운전석 대시보드 부피도 대폭 줄였다. 실내 공간에 여유가 생기면서 앞좌석에는 다리받침(레그서포트)과 릴렉션 컴포트 시트를 적용할 수 있었다.
아이오닉 5의 완충 시 주행가능거리는 국내 기준 500km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초고속 충전으로 18분 이내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고 5분 충전으로 100km 주행도 가능하다. 가격은 세부 모델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최상위 모델도 5000만원대를 벗어나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올해 신년사를 통해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CUV도 SUV로 인식되기에 모델 Y는 아이오닉 5와 직접 경쟁이 예상된다. 두 차량의 장단점도 비교적 명확할 것으로 보인다. 모델 Y는 테슬라 고유의 뛰어난 반자율주행 기능을 누릴 수 있다. 추가금을 지불할 경우 '풀 셀프 드라이빙(FSD)'도 이용 가능하다. 이후 새 기능이 나오더라도 원격 업데이트를 통해 차량에 추가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아이오닉 5의 강점은 상대적으로 긴 주행가능거리와 편리한 유지관리, 높은 수준의 편의기능, 높은 완성도 등에 있다. 모델 Y 스탠다드의 주행가능거리는 약 350km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롱레인지의 경우 상온 기준 511km로 인증을 받았지만 가격이 1000만원 높고 보조금도 줄어든다.
테슬라는 사고 수리 등을 받기 위한 서비스센터도 강서와 문정, 분당, 부산 등에 그친다. 연내 성수, 대구, 광주, 제주 등 최대 8곳으로 늘린다는 방침이지만, 차량 판매대수에 비해 부족하다는 지적을 피하긴 어렵다.
품질 문제도 자주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미국 JD파워의 연례 초기품질지수(IQS) 조사에 따르면 테슬라는 차량 100대당 250개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집계돼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같은 조사에서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는 최상위권을 차지했고 업계 평균은 166건이었다.
같은 차량을 미국에서 보조금을 받아 구매하는 가격은 4만6000달러(약 5056만원) 수준이고 중국에서의 판매가도 30만9900위안(약 5323만원)이다. 국내 판매가가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것은 물론, 아이오닉 5와 같은 수준이 된 것이다. 주행가능거리도 496km로 대등하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 분류를 감안하면 CUV인 아이오닉 5의 경쟁 상대는 SUV인 모델 Y"라면서도 "주행거리나 유지관리를 감안하면 아이오닉 5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같은 가격의 모델 3는 세단의 한계를 넘어선 복병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아이오닉 5 공개 임박…5000만원대 가격 전망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전기차, 준중형 크로스오버 유틸리티차량(CUV) 아이오닉 5를 오는 23일 공개할 예정이다. 다음달 유럽에 우선 출시하고 이르면 4월 국내 시장에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차는 최적화된 공간 설계로 아이오닉 5의 실내 활용도를 극대화하면서 탑승자 모두를 위한 거주 공간으로 기능하도록 디자인했다. 플랫 플로어를 적용하고 운전석 대시보드 부피도 대폭 줄였다. 실내 공간에 여유가 생기면서 앞좌석에는 다리받침(레그서포트)과 릴렉션 컴포트 시트를 적용할 수 있었다.
아이오닉 5의 완충 시 주행가능거리는 국내 기준 500km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초고속 충전으로 18분 이내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고 5분 충전으로 100km 주행도 가능하다. 가격은 세부 모델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최상위 모델도 5000만원대를 벗어나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올해 신년사를 통해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테슬라 모델 Y, 아이오닉 5와 경쟁 구도지만…
아이오닉 5의 출시가 가까워오자 지난해 국내 전기차 시장 1위를 차지한 테슬라도 가격 인하로 대응에 나섰다. 올해 개편된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 발맞춰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Y 스탠다드 가격을 5999만원으로 책정했다. 보조금을 전액 받지 못한다면 시장의 호응을 이끌어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국내 시장에서는 CUV도 SUV로 인식되기에 모델 Y는 아이오닉 5와 직접 경쟁이 예상된다. 두 차량의 장단점도 비교적 명확할 것으로 보인다. 모델 Y는 테슬라 고유의 뛰어난 반자율주행 기능을 누릴 수 있다. 추가금을 지불할 경우 '풀 셀프 드라이빙(FSD)'도 이용 가능하다. 이후 새 기능이 나오더라도 원격 업데이트를 통해 차량에 추가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아이오닉 5의 강점은 상대적으로 긴 주행가능거리와 편리한 유지관리, 높은 수준의 편의기능, 높은 완성도 등에 있다. 모델 Y 스탠다드의 주행가능거리는 약 350km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롱레인지의 경우 상온 기준 511km로 인증을 받았지만 가격이 1000만원 높고 보조금도 줄어든다.
테슬라는 사고 수리 등을 받기 위한 서비스센터도 강서와 문정, 분당, 부산 등에 그친다. 연내 성수, 대구, 광주, 제주 등 최대 8곳으로 늘린다는 방침이지만, 차량 판매대수에 비해 부족하다는 지적을 피하긴 어렵다.
품질 문제도 자주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미국 JD파워의 연례 초기품질지수(IQS) 조사에 따르면 테슬라는 차량 100대당 250개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집계돼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같은 조사에서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는 최상위권을 차지했고 업계 평균은 166건이었다.
테슬라, '인기' 모델 3 가격 세계 최저가로
테슬라도 비장의 무기를 준비했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된 중형 전기 세단 모델 3 롱레인지 가격을 세계 최저가 수준으로 낮춘 것이다. 6479만원이던 모델 3 롱레인지 가격은 연식변경을 거치며 5999만원으로 낮아졌다. 서울시 기준 1200만원 수준의 보조금을 받는다면 실제 구매가는 4800만원 정도가 된다.같은 차량을 미국에서 보조금을 받아 구매하는 가격은 4만6000달러(약 5056만원) 수준이고 중국에서의 판매가도 30만9900위안(약 5323만원)이다. 국내 판매가가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것은 물론, 아이오닉 5와 같은 수준이 된 것이다. 주행가능거리도 496km로 대등하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 분류를 감안하면 CUV인 아이오닉 5의 경쟁 상대는 SUV인 모델 Y"라면서도 "주행거리나 유지관리를 감안하면 아이오닉 5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같은 가격의 모델 3는 세단의 한계를 넘어선 복병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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