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 인기 시들해져 안 팔지만…" 해외서 더 잘나가는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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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카 쏘울과 소형 SUV 스토닉, 국내에선 인기가 없어 판매중지
해외에서는 여전히 인기…수출 8위, 10위에 올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아 쏘울과 스토닉은 각각 수출 8위 및 10위 자동차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쏘울은 9만4012대, 스토닉은 7만5654대 수출됐다. 한국에서 팔지 않는 차 16만9666대가 해외로 수출됐다는 의미다. 전체 수출 차량 대수(196만674대) 중 약 8% 수준이다.
박스카 형태의 쏘울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토닉은 왜 국내에서 팔리지 않으면서 해외에서는 인기일까.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워낙 소형 SUV 종류가 늘어나 경쟁이 치열하고, 덩치가 작은 차량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소형 SUV라도 상대적으로 큰 현대차 코나나 기아 셀토스 등이 인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크기가 작은 차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꽤 많아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지난해 수출 1위 차량은 무얼까. 현대차 코나다. 19만908대 수출됐다. 2019년부터 3년 연속 최다 수출 모델이다. 2위는 한국GM이 생산하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다. 현대차 아반떼와 기아 니로, 기아 모닝이 그 뒤를 이었다. 현대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수출 1~10위 중 8종류는 SUV이다. 나머지 2종은 준중형세단인 현대차 아반떼와 경차인 기아 모닝이다.
참고로 지난해 국내 판매 1위 승용차는 현대차의 준대형 세단 그랜저다. 모두 8만9084대 팔렸다. 기아 카니발과 현대차 아반떼가 그 뒤를 이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