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모듈·부품 자회사 신설…"효율화·전문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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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80%지만 영업이익률 0.5% 불과
자회사로 떼어내 전문성 키우고 효율화
현대모비스는 전장·모빌리티 R&D 강화
9월 이사회 거쳐 11월 신생법인 공식 출범
자회사로 떼어내 전문성 키우고 효율화
현대모비스는 전장·모빌리티 R&D 강화
9월 이사회 거쳐 11월 신생법인 공식 출범
현대모비스가 모듈과 부품 생산을 전담할 2개의 자회사를 설립한다. 법인 설립 후에는 현대모비스가 100% 지분을 보유한다.
모듈과 부품은 현대모비스 전체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지만 낮은 영업이익률(0.5%)로 인해 꼭 해야 함에도 비효율이 따르는 사업이란 지적을 받아왔다. 때문에 생산 조직을 떼어내 효율화하고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18일 모듈과 부품 제조 영역을 전담할 2개의 생산전문 통합계열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최근 임직원들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의 미래차 경쟁력 강화 계획을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다음 달 임시이사회를 통해 신규 법인 설립 안건을 최종 승인하고, 오는 11월 생산전문 통합계열사를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현대모비스가 법인 설립 후 두 회사의 지분 100%를 소유하기 때문에 연결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익 등에는 변화가 없다.
이번 개편안은 기존에 생산전문 협력사를 통해 운영해오던 국내 모듈공장과 핵심부품공장이 2개의 생산전문 통합계열사로 각각 통합되는 형식이다.
울산·화성·광주 등지의 모듈공장 생산조직은 모듈통합계열사(가칭)로, 에어백·램프·제동·조향·전동화 등 핵심부품공장 생산조직은 부품통합계열사(가칭)로 재배치된다.
신설되는 모듈통합계열사와 부품통합계열사는 각각 독립적 경영체제로 운영하며, 현대모비스의 주요 제품 생산운영에 최적화된 제조와 품질역량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번 통합계열사 설립은 미래 모빌리티 부문과 제조 부문을 분리해 각각의 전문성을 높이고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차원"이라며 "이를 통해 유연하고 민첩한 경영환경을 구축하고, 급변하는 모빌리티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생산과 관련된 설비 및 인력 운용은 신설법인이 전담하면서 제조기술 내재화에 주력하고,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핵심기술 확보와 제품개발, 이에 필요한 양산화 작업에 집중하는 사업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통합계열사는 향후 독자적인 영업 능력 확충 및 글로벌 생산 거점과의 협력을 통해 모비스 외에도 글로벌 고객사 대상으로 플랫폼과 시스템 단위 부품까지 위탁생산을 확대한다는 장기적인 계획도 수립했다.
그동안 현대모비스는 사업규모가 커짐에 따라 미래 모빌리티 기술과 부품제조 경쟁력 확보 역량을 동시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 현대모비스의 모듈과 부품사업의 지난해 합계 매출은 약 33조원으로 전체 매출의 80% 비중을 차지하지만 영업이익률은 0.5%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사후서비스(AS) 부문은 영업이익률이 20%에 달한다. 전장·연구개발R&D 부문은 추가 투작 필요한 영역이지만 비대해진 모듈과 부품 사업 때문에 투자에서 후순위로 밀렸다.
업계에서는 현대모비스의 이번 자회사 설립이 고용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통상 완성차 관련 업체들은 협력사에 부품 등의 생산을 맡기는데 협력사 직원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그동안 협력업체 노조들은 현대모비스에 직접 고용을 요구해 왔다. 자회사를 설립함으로써 현대모비스가 아닌 자회사를 통해 고용하는 방식이 대두될 수 있다. 이번 자회사 신설이 기업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 있을 것이라는 업계의 추측에 대해 회사 측은 "관련 없는 결정"이라고 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모듈과 부품은 현대모비스 전체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지만 낮은 영업이익률(0.5%)로 인해 꼭 해야 함에도 비효율이 따르는 사업이란 지적을 받아왔다. 때문에 생산 조직을 떼어내 효율화하고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18일 모듈과 부품 제조 영역을 전담할 2개의 생산전문 통합계열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최근 임직원들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의 미래차 경쟁력 강화 계획을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다음 달 임시이사회를 통해 신규 법인 설립 안건을 최종 승인하고, 오는 11월 생산전문 통합계열사를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현대모비스가 법인 설립 후 두 회사의 지분 100%를 소유하기 때문에 연결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익 등에는 변화가 없다.
이번 개편안은 기존에 생산전문 협력사를 통해 운영해오던 국내 모듈공장과 핵심부품공장이 2개의 생산전문 통합계열사로 각각 통합되는 형식이다.
울산·화성·광주 등지의 모듈공장 생산조직은 모듈통합계열사(가칭)로, 에어백·램프·제동·조향·전동화 등 핵심부품공장 생산조직은 부품통합계열사(가칭)로 재배치된다.
신설되는 모듈통합계열사와 부품통합계열사는 각각 독립적 경영체제로 운영하며, 현대모비스의 주요 제품 생산운영에 최적화된 제조와 품질역량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번 통합계열사 설립은 미래 모빌리티 부문과 제조 부문을 분리해 각각의 전문성을 높이고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차원"이라며 "이를 통해 유연하고 민첩한 경영환경을 구축하고, 급변하는 모빌리티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생산과 관련된 설비 및 인력 운용은 신설법인이 전담하면서 제조기술 내재화에 주력하고,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핵심기술 확보와 제품개발, 이에 필요한 양산화 작업에 집중하는 사업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통합계열사는 향후 독자적인 영업 능력 확충 및 글로벌 생산 거점과의 협력을 통해 모비스 외에도 글로벌 고객사 대상으로 플랫폼과 시스템 단위 부품까지 위탁생산을 확대한다는 장기적인 계획도 수립했다.
그동안 현대모비스는 사업규모가 커짐에 따라 미래 모빌리티 기술과 부품제조 경쟁력 확보 역량을 동시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 현대모비스의 모듈과 부품사업의 지난해 합계 매출은 약 33조원으로 전체 매출의 80% 비중을 차지하지만 영업이익률은 0.5%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사후서비스(AS) 부문은 영업이익률이 20%에 달한다. 전장·연구개발R&D 부문은 추가 투작 필요한 영역이지만 비대해진 모듈과 부품 사업 때문에 투자에서 후순위로 밀렸다.
업계에서는 현대모비스의 이번 자회사 설립이 고용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통상 완성차 관련 업체들은 협력사에 부품 등의 생산을 맡기는데 협력사 직원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그동안 협력업체 노조들은 현대모비스에 직접 고용을 요구해 왔다. 자회사를 설립함으로써 현대모비스가 아닌 자회사를 통해 고용하는 방식이 대두될 수 있다. 이번 자회사 신설이 기업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 있을 것이라는 업계의 추측에 대해 회사 측은 "관련 없는 결정"이라고 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