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023 스포티지 LPi 출시. 사진=기아 제공
기아, 2023 스포티지 LPi 출시. 사진=기아 제공
지난 7월 출시된 기아의 스포티지 LPG(액화석유가스) 구매자 대부분이 신차를 선택한 이유로 '경제성'을 꼽았다.

26일 대한 LPG 협회가 지난달 8일부터 이달 7일까지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 중 스포티지 LPG 계약자 23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자의 40%는 LPG 모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경제성'이라고 답했다. 이어 차량 성능(21%), 정숙성(19%), 친환경성(16%) 순이었다.

스포티지 LPG 구매자의 절반인 50%는 기존에 휘발유 차를 소유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최상위 시그니처 트림을 선택한 비중이 전체의 83%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85%, 연령별로는 30대 구매율이 39%로 가장 높았다.

스포티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휘발유, 경유, 하이브리드, LPG 모든 엔진 라인업을 갖춘 모델로 8월 기준 엔진별 계약 비중 살펴보면 LPG 모델이 23%를 차지하고 있다.

대한 LPG 협회는 이같은 인기는 지속되는 고유가와 LPG 모델의 가격 경쟁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협회는 5년간 유류비와 차량 가격을 합한 스포티지 모델별 운행 경제성을 비교했을 때 LPG 모델(프레스티지 기준)은 휘발유보다 124만원, 디젤보다 291만원, 하이브리드보다 373만원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9월 2주 기준 전국 평균 LPG 연료 가격은 1051.5원으로 휘발유(1740.4원)보다 약 60%로 저렴하다. 연료비 부담이 적은 LPG 차에 대한 관심으로 판매량도 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LPG 차 판매 대수는 7615대로 1월 판매량(5212대)보다 46% 증가했다.

이필재 대한 LPG 협회장은 "스포티지 LPG 출시로 국내 LPG 차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며 "르노코리아의 QM6와 함께 국내 SUV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