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사람 다 샀나"…연간 4만대 넘게 팔리던 車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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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픽업트럭 시장 성장세 '주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주춤하다. 아웃도어 열풍과 상품성 높은 국내외 차량 출시로 연간 4만대 시장으로 성장했던 픽업트럭이 마니아층 중심으로 소비되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정체기를 맞았다는 분석이다.
1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19년 4만2147대까지 컸던 국내 픽업트럭 판매량이 올해 3만대 초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부품난으로 차량 출고에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해(3만1543대)보다는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 출시로 본격 태동한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2019년 롱바디 모델인 렉스턴 스포츠 칸 출시와 쉐보레 픽업트럭 콜로라도 수입으로 4만대 시장으로 커졌다. 2020년에도 상품성 높은 후속모델들이 나오면서 3만8000여대로 흥행을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 부품 공급망 불안과 마니아층에 갇힌 시장 수요로 3만대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주춤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차 수요 증가와 함께 아웃도어 활동에 필요한 차량 수요가 세분화되면서 픽업트럭이 인기를 누렸지만 여전히 첫 번째로 고려하는 차량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고가인 정통 수입 픽업트럭 대신 가격이 저렴한 국내 모델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것도 특징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1~11월 수입 픽업트럭 누적 판매량은 3845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4% 줄었다. 2020년 이후 매년 5000대 이상 팔았던 수입 픽업트럭 시장의 하락세다.
지난해 9월 758대를 판매해 월간 수입차 판매량에서 전체 1위에 오르기도 했던 쉐보레 콜로라도는 올해 11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24.8% 줄어든 2732대 판매에 그쳤다.
그나마 토종 픽업트럭이 판매량을 떠받치는 형국이다.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는 올 3분기까지 2만762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80.6%에서 이 기간 85.8%까지 늘었다. 5000만~6000만원대인 수입 픽업트럭 모델과 달리 2000만원대 후반부터 시작하는 가격경쟁력을 앞세웠다. 내년에는 선택지가 다양해지면서 다시 한 번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쉐보레 콜로라도, 포드 레인저, 지프 글래디에이터 등 사실상 4개 차종으로 한정된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아메리칸 정통 픽업트럭 브랜드 GMC의 시에라 드날리가 가세한다.
당초 시에라 드날리는 지난 10월 사전계약이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연내 사전계약 및 출시로 변경됐다.
시에라 드날리는 5세대 최신 모델로 초대형 SUV인 쉐보레 타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같은 플랫폼을 공유한다. 북미 모델을 기준으로 최고급 모델에는 6200cc 8기통 엔진이 탑재됐고, 사륜구동이 가능하며 4t이 넘는 견인력을 갖고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1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19년 4만2147대까지 컸던 국내 픽업트럭 판매량이 올해 3만대 초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부품난으로 차량 출고에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해(3만1543대)보다는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 출시로 본격 태동한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2019년 롱바디 모델인 렉스턴 스포츠 칸 출시와 쉐보레 픽업트럭 콜로라도 수입으로 4만대 시장으로 커졌다. 2020년에도 상품성 높은 후속모델들이 나오면서 3만8000여대로 흥행을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 부품 공급망 불안과 마니아층에 갇힌 시장 수요로 3만대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주춤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차 수요 증가와 함께 아웃도어 활동에 필요한 차량 수요가 세분화되면서 픽업트럭이 인기를 누렸지만 여전히 첫 번째로 고려하는 차량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고가인 정통 수입 픽업트럭 대신 가격이 저렴한 국내 모델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것도 특징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1~11월 수입 픽업트럭 누적 판매량은 3845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4% 줄었다. 2020년 이후 매년 5000대 이상 팔았던 수입 픽업트럭 시장의 하락세다.
지난해 9월 758대를 판매해 월간 수입차 판매량에서 전체 1위에 오르기도 했던 쉐보레 콜로라도는 올해 11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24.8% 줄어든 2732대 판매에 그쳤다.
그나마 토종 픽업트럭이 판매량을 떠받치는 형국이다.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는 올 3분기까지 2만762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80.6%에서 이 기간 85.8%까지 늘었다. 5000만~6000만원대인 수입 픽업트럭 모델과 달리 2000만원대 후반부터 시작하는 가격경쟁력을 앞세웠다. 내년에는 선택지가 다양해지면서 다시 한 번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쉐보레 콜로라도, 포드 레인저, 지프 글래디에이터 등 사실상 4개 차종으로 한정된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아메리칸 정통 픽업트럭 브랜드 GMC의 시에라 드날리가 가세한다.
당초 시에라 드날리는 지난 10월 사전계약이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연내 사전계약 및 출시로 변경됐다.
시에라 드날리는 5세대 최신 모델로 초대형 SUV인 쉐보레 타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같은 플랫폼을 공유한다. 북미 모델을 기준으로 최고급 모델에는 6200cc 8기통 엔진이 탑재됐고, 사륜구동이 가능하며 4t이 넘는 견인력을 갖고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