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가정용게임기 "새턴"사업에서 손을 뗀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10일 "게임기 시장의 성장전망이 불투명해 최근 16
비트급과 32비트급 게임기기의 생산을 중단키로 결정했다"며 "그러나 게임
용 소프트웨어 부문은 삼성영상사업단 등과 연계해 당분간 사업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95년 8비트급 게임기기 생산을 중단한데 이어 이번
16비트와 32비트급 생산도 중단함으로써 게임기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게
됐다.

이로써 소프트사업팀에서 담당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게임기 사업은 구조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삼성전자의 게임기 사업 정리는 지난해 초 LG전자가 미국 3DO와 제휴한
게임기 사업에서 철수한 이후 두번째로 국내 전자업체들이 게임기 사업과
관련한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삼성은 그러나 유아용학습기인 피코사업에 대해선 후속시리즈를 자체개발
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의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