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땅' 이란] 승용차 10대중 4대는 '구형 프라이드' 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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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수출 전망

현대차그룹은 이번 핵 협상 타결로 끊겼던 수출길이 다시 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란은 중동 지역 자동차 산업의 중심이기 때문에 이란 수출 재개는 장기적으로 중동 지역 판매량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며 “수출 재개 검토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2005년 합작 계약을 종료했고 이후 사이파가 프라이드에 대한 권리를 사들여 독자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우수한 품질 덕에 프라이드의 이란 내 점유율은 40%에 육박하며, 이 때문에 기아차의 브랜드 인지도도 높다.
![['기회의 땅' 이란] 승용차 10대중 4대는 '구형 프라이드' 나심](https://img.hankyung.com/photo/201504/AA.9801853.1.jpg)
지난해에는 경제 제재가 약해지면서 자동차 생산량이 109만대까지 증가했고, 한국의 자동차 부품 수출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이란으로 수출한 자동차 부품 액수는 총 2억5900만달러로 2013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국무역협회는 “한국의 자동차 부품은 중국·동남아보다 품질이 좋고 유럽산보다는 싸기 때문에 이란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2013년 기준 한국은 중국, 터키, 프랑스 등을 제치고 이란이 자동차 부품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였다.
김승욱 KOTRA 이란 테헤란무역관장은 “이란 소비자들이 정부의 보호를 받고 성장한 자국 자동차업체들에 대한 불만이 크고 한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신뢰도가 높기 때문에 완성차업체나 부품업체들이 이란에 진출할 때 내국 기업과 합작법인을 만드는 것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부품업체들은 매년 11월께 열리는 이란 국제 자동차 부품 박람회를 현지 상황을 점검하거나 인지도를 높이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