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 들어서자마자 '솔솔'… 그 호텔에 가면 특별한 香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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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의 향기
특급호텔 '향기 마케팅'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조향사와 협업
제주서 영감…'배스 어메니티' 출시
JW메리어트 서울, 특별제작 어메니티
허브 추출물로 세정·진정·보습 효과 ↑
글래드 호텔도 코스메틱브랜드와 협업
친환경 성분으로 민감한 피부도 OK
포시즌스 서울, 전통한옥서 영감
한국만의 고유 향기 살려 로비 장식
더플라자, 'P컬렉션' 디퓨저 판매
유칼립투스 향 베이스…투숙객 인기
특급호텔 '향기 마케팅'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조향사와 협업
제주서 영감…'배스 어메니티' 출시
JW메리어트 서울, 특별제작 어메니티
허브 추출물로 세정·진정·보습 효과 ↑
글래드 호텔도 코스메틱브랜드와 협업
친환경 성분으로 민감한 피부도 OK
포시즌스 서울, 전통한옥서 영감
한국만의 고유 향기 살려 로비 장식
더플라자, 'P컬렉션' 디퓨저 판매
유칼립투스 향 베이스…투숙객 인기
후각은 인간의 진화 과정에서 가장 오래 기억되도록 설계됐다. 뇌가 감지하는 향기는 소리나 언어에 희석되지 않고 그 자체로 즉각적인 반응을 나타낸다. 특급호텔들은 이를 이용해 ‘향기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한번 투숙한 호텔방을 오래도록 기억에 남게 한다는 전략이다. 각 호텔만의 시그니처 향을 개발해 어메니티에 담거나 향초 등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해비치, 이탈리아 장인과 香 개발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는 이탈리아의 퍼퓸 마스터와 협업해 해비치만의 시그니처 향을 담은 ‘해비치 배스 어메니티’를 출시했다. 이번 어메니티 제작에 참여한 조향사 실레노 켈로니는 이탈리아 피렌체의 5대 퍼퓸 브랜드 ‘아쿠아플로’의 마스터 퍼퓨머를 거친 인물이다. 지난해 제주에 직접 방문해 곶자왈 숲과 바다, 현무암, 감귤 등을 보고 영감을 받아 해비치만의 향을 개발했다. 해비치 배스 어메니티에 쓰인 향의 재료는 자연에서 온 것들이다. 바다의 황금이라 불리는 최고급 향료 ‘앰버그리스’, 침향나무에서 추출한 ‘우드’를 비롯해 베르가못 만다린 페퍼 등을 사용했다. 레더향의 묵직함과 우디 계열의 깊고 고급스러움, 시트러스 계열의 시원하고 상큼함이 어우러져 해비치만의 향으로 완성됐다. 해비치 어메니티 전 제품은 피부 자극 테스트를 완료한 저자극 인증 제품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해비치 어메니티는 샴푸, 컨디셔너, 보디워시, 보디로션, 비누 등 5종으로 제주 해비치호텔과 롤링힐스호텔, 해비치CC 서울 및 제주에 비치돼 있다. 조만간 50mL와 500mL 두 가지 용량의 판매용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우리만의 향 찾자” 자체 개발 붐
JW메리어트 서울은 지난달 리뉴얼 오픈하며 특별 제작한 어메니티를 선보였다. 헬스&뷰티 제품 제조사인 코스맥스와 신세계의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의 협업으로 탄생한 제품으로 객실 및 피트니스 공간에 비치하고 있다. 고대부터 세정·정화·진정·보습 등에 두루 쓰인 허브와 각종 꽃, 씨앗에서 추출한 건강한 성분들을 활용해 지친 피부와 몸을 가꿀 수 있도록 꾸몄다. 프로방스 지역에서 재배된 라벤더를 사용해 깨끗한 자연 감성과 맑은 공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향을 가득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샴푸, 컨디셔너, 보디워시, 보디로션으로 구성돼 있으며 500mL의 판매용으로도 선보이고 있다. 가격은 각각 3만원대다.
글래드호텔은 지난 7월 자연주의 코스메틱 브랜드 뷰디아니와 협업한 호텔 자체 제작 어메니티 ‘글래드 by 뷰디아니’를 출시했다. 신선한 식물의 향기를 담은 게 특징이다. 코코넛 유래 성분과 피부 친화적 오일 등 친환경 성분을 사용해 민감한 피부에도 안심하고 쓸 수 있다. 향긋한 장미향이 풍부한 것도 특징이다. 샴푸, 컨디셔너, 보디워시, 보디로션 외에 페이셜 클렌징 패드도 함께 구성돼 있다. 클렌징 패드는 클렌징 폼이 충전돼 있는 패드로, 여성 여행 고객의 편의를 위해 새롭게 선보였다. 글래드 by 뷰디아니는 제주와 서울 5개의 글래드호텔에 구비돼 있다. 샴푸, 컨디셔너, 보디워시, 보디로션, 클렌징 패드 5종과 파우치로 구성된 어메니티 세트를 별도로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1만2000원이다.
◆포시즌즈 ‘양초’·더플라자 ‘디퓨저’
포시즌스호텔 서울은 한국의 전통 한옥에서 영감을 받은 특별한 향이 담긴 양초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포시즌스 브랜드는 각 호텔마다 그 나라 고유의 향을 살린 향기를 만들어 로비층 등의 공용 장소에서 향을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포시즌스호텔 서울이 선보이는 향은 한국의 전통 한옥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해외에서 온 관광객이 집으로 돌아가서도 한국의 경험을 기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제작했다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시더우드가 주는 숲에서의 청량함, 샌달우드의 따뜻함 그리고 상큼한 시트러스 향이 어우러져 숲속에 있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가격은 5만5000원이다.
향기 마케팅 하면 더플라자호텔도 빼놓을 수 없다. 더플라자는 2010년부터 향기 마케팅의 일환으로 유칼립투스 향을 사용해 호텔 어디서든 이 향을 맡을 수 있도록 했다. 향기 때문에 재투숙한다는 방문객의 후기도 이어지고 있다. 2016년 P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시그니처 향기인 유칼립투스 향을 베이스로 한 디퓨저 상품도 출시해 판매 중이다. 가격은 4만원(40mL), 6만원(100mL), 8만원(200mL)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호텔 이용객의 기대 수준이 높아 이제는 호텔 업장은 물론 어메니티 향까지 꼼꼼하게 체크하는 이들이 많아졌다”며 “시그니처 향기를 개발하는 데 많은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지만 프리미엄 향기를 통해 각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부각하고 방문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어 특급호텔들이 향기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해비치, 이탈리아 장인과 香 개발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는 이탈리아의 퍼퓸 마스터와 협업해 해비치만의 시그니처 향을 담은 ‘해비치 배스 어메니티’를 출시했다. 이번 어메니티 제작에 참여한 조향사 실레노 켈로니는 이탈리아 피렌체의 5대 퍼퓸 브랜드 ‘아쿠아플로’의 마스터 퍼퓨머를 거친 인물이다. 지난해 제주에 직접 방문해 곶자왈 숲과 바다, 현무암, 감귤 등을 보고 영감을 받아 해비치만의 향을 개발했다. 해비치 배스 어메니티에 쓰인 향의 재료는 자연에서 온 것들이다. 바다의 황금이라 불리는 최고급 향료 ‘앰버그리스’, 침향나무에서 추출한 ‘우드’를 비롯해 베르가못 만다린 페퍼 등을 사용했다. 레더향의 묵직함과 우디 계열의 깊고 고급스러움, 시트러스 계열의 시원하고 상큼함이 어우러져 해비치만의 향으로 완성됐다. 해비치 어메니티 전 제품은 피부 자극 테스트를 완료한 저자극 인증 제품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해비치 어메니티는 샴푸, 컨디셔너, 보디워시, 보디로션, 비누 등 5종으로 제주 해비치호텔과 롤링힐스호텔, 해비치CC 서울 및 제주에 비치돼 있다. 조만간 50mL와 500mL 두 가지 용량의 판매용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우리만의 향 찾자” 자체 개발 붐
JW메리어트 서울은 지난달 리뉴얼 오픈하며 특별 제작한 어메니티를 선보였다. 헬스&뷰티 제품 제조사인 코스맥스와 신세계의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의 협업으로 탄생한 제품으로 객실 및 피트니스 공간에 비치하고 있다. 고대부터 세정·정화·진정·보습 등에 두루 쓰인 허브와 각종 꽃, 씨앗에서 추출한 건강한 성분들을 활용해 지친 피부와 몸을 가꿀 수 있도록 꾸몄다. 프로방스 지역에서 재배된 라벤더를 사용해 깨끗한 자연 감성과 맑은 공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향을 가득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샴푸, 컨디셔너, 보디워시, 보디로션으로 구성돼 있으며 500mL의 판매용으로도 선보이고 있다. 가격은 각각 3만원대다.
글래드호텔은 지난 7월 자연주의 코스메틱 브랜드 뷰디아니와 협업한 호텔 자체 제작 어메니티 ‘글래드 by 뷰디아니’를 출시했다. 신선한 식물의 향기를 담은 게 특징이다. 코코넛 유래 성분과 피부 친화적 오일 등 친환경 성분을 사용해 민감한 피부에도 안심하고 쓸 수 있다. 향긋한 장미향이 풍부한 것도 특징이다. 샴푸, 컨디셔너, 보디워시, 보디로션 외에 페이셜 클렌징 패드도 함께 구성돼 있다. 클렌징 패드는 클렌징 폼이 충전돼 있는 패드로, 여성 여행 고객의 편의를 위해 새롭게 선보였다. 글래드 by 뷰디아니는 제주와 서울 5개의 글래드호텔에 구비돼 있다. 샴푸, 컨디셔너, 보디워시, 보디로션, 클렌징 패드 5종과 파우치로 구성된 어메니티 세트를 별도로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1만2000원이다.
◆포시즌즈 ‘양초’·더플라자 ‘디퓨저’
포시즌스호텔 서울은 한국의 전통 한옥에서 영감을 받은 특별한 향이 담긴 양초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포시즌스 브랜드는 각 호텔마다 그 나라 고유의 향을 살린 향기를 만들어 로비층 등의 공용 장소에서 향을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포시즌스호텔 서울이 선보이는 향은 한국의 전통 한옥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해외에서 온 관광객이 집으로 돌아가서도 한국의 경험을 기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제작했다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시더우드가 주는 숲에서의 청량함, 샌달우드의 따뜻함 그리고 상큼한 시트러스 향이 어우러져 숲속에 있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가격은 5만5000원이다.
향기 마케팅 하면 더플라자호텔도 빼놓을 수 없다. 더플라자는 2010년부터 향기 마케팅의 일환으로 유칼립투스 향을 사용해 호텔 어디서든 이 향을 맡을 수 있도록 했다. 향기 때문에 재투숙한다는 방문객의 후기도 이어지고 있다. 2016년 P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시그니처 향기인 유칼립투스 향을 베이스로 한 디퓨저 상품도 출시해 판매 중이다. 가격은 4만원(40mL), 6만원(100mL), 8만원(200mL)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호텔 이용객의 기대 수준이 높아 이제는 호텔 업장은 물론 어메니티 향까지 꼼꼼하게 체크하는 이들이 많아졌다”며 “시그니처 향기를 개발하는 데 많은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지만 프리미엄 향기를 통해 각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부각하고 방문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어 특급호텔들이 향기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