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거래방식을 통해 예술, 소유에서 향유로 나아가
'프로라타 아트' 런칭… 예술의 가치를 모두와 공유하다
기존 미술 시장의 생태계를 변화시킬 패러다임 '프로라타 아트' 서비스가 런칭했다.

프로라타 아트는 소수가 점유했던 기존 아트펀드 시장에 새로운 거래방식과 기술을 도입해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술의 본질인 감상을 통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일반적인 대중은 쉽게 만날 수 없는 수십억 대의 미술품을 한 사람이 독점하는 것에서 벗어나 음지에 있는 작품들을 양지로 끌어내어 대중 앞에 선보임으로써 소유에서 향유로 한 걸음 나아간다.

기존 아트펀드와 미술품 공동구매가 갖는 고질적 문제는 만기일에 따른 시장 가격 하락과 투자할 때 조차 작품을 감상하지 못하거나 작품의 내용을 알지 못하는 폐단 등이다. 프로라타 아트는 이를 개선하여 예술품 소유권을 발행, 분할소유권 소유자들이 작품을 직접 감상하고 만기 기한 없이 언제든 매각할 수 있게 했다. 공공선과 개인선을 모두 잡은 이 같은 거래 방식은 '소유'의 의미를 바꾸었다.

플랫폼에 등록된 그림은 분할소유권 소유자를 위해 프로라타 아트 뷰잉룸에 일정 기간 동안 전시된다. 단순히 그림을 선보인다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작품을 만들며 들었던 음악, 즐겼던 음료 등을 제공하는 것과 더불어 작품에 대한 심층적인 해설을 제공함으로써 기존 전시 형식과 차별화를 두었다.

한편, 프로라타 아트가 첫 선을 보이는 작품은 미국 현대 미술 작가 조지 콘도의 1996년 작 'The Antipodal Explorer'다. 조지콘도는 지드래곤, 칸예 웨스트 등 국내외 유명 스타들이 사랑하는 작가일뿐만 아니라, 테이트 모던, 모마,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등 세계적인 미술관이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작가이다. 1월 24일 호림아트센터 M층의 뷰잉룸에서 조지 콘도의 'The Antipodal Explorer' 전시와 함께 분할소유권 거래 플랫폼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프로라타 아트의 박종진 대표는 "프로라타는 미술품 콜렉터와 대중이 만나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다수를 위한 철학과 편리하고 투명한 거래 시스템을 통해 미술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권유화 한경닷컴 기자 kyh111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