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도 막지 못한 양파 값 하락세…평년 대비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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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양파 20kg 평균 도매가격 8400원…평년대비 절반 수준
소매가격도 전달보다 300원 가량 '하락'
"민간 소비 확대에 한계…수출 확대로 양파값 회복 기대"
소매가격도 전달보다 300원 가량 '하락'
"민간 소비 확대에 한계…수출 확대로 양파값 회복 기대"
7월에도 양파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와 민간에서 양파 소비 촉진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워낙 양파 생산량이 많았던 만큼 수요를 늘리는 데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양파 20kg 상품의 평균 도매가격은 8400원을 기록했다. 평년(1만6340원)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난 것이다.
양파 20㎏ 상품 평균 도매가는 지난달 17일 8000원대까지 밀려났다. 지난달 28일 9000원대로 반짝 반등했지만, 이달들어 다시 8000원대를 이어가고 있다.
양파 20kg 중품의 평균 도매가격도 5320원으로 평년(1만4850원) 대비 64%나 폭락했다. 평년가격은 5년간 최고·최소값 제외한 3년 평균치를 의미한다.
소매가격은 지난달보다 더 떨어지고 있다. 전날 기준 양파 1kg 상품의 평균 소매가격은 1347원으로 지난달(1615원)보다 오히려 하락했다. 평년(1638원)과 비교하면 18% 떨어진 수준이다.
양파 값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생산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양파 생산량은 131만t으로 평년(113만t)보다 16% 많았다. 양파의 주 생육철인 지난해 겨울 날씨가 상대적으로 따뜻했고, 지난 4월 이후 기온과 강수량도 양파 성장에 최적 환경이 조성되면서 작황이 호조를 보였다.
양파 가격 급락에 정부와 민간이 양파 소비 촉진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서울시를 비롯해 안동 제천 창원 등 지자체도 양파 구매 및 양파 판매 행사를 전개하면서 농가를 돕는 데 팔을 걷어부쳤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도 지난달 23일 유튜브 '백종원의 요리비책'을 통해 양파 손질 및 보관법을 소개하는 등 양파 소비 촉진 대열에 동참했다. 1편의 유튜브 조회수만 322만뷰를 넘었다. 이어 양파볶음·만능양파 스프·만능양파 샌드위치·만능양파 간장비빔면 등 요리법을 연달아 소개했다.
정부도 민간 소비의 확대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지, 수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목표 수출액은 달성했고, 수입은 크게 감소하고 있는 만큼 양파 가격은 점차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4~6월 신선양파 수입량은 총 6248톤(6월 잠정치 반영)으로 전년 동기보다 49%나 감소했다. 국내 양파는 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이남윤 농림축산식품부 원예산업과 사무관은 "현재 시판 중인 양파는 대체로 저장성이 낮은 상태로, 민간 소비가 늘어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도 "최근 양파 수출은 1만6000톤으로 목표치(1만5000톤)를 넘은 만큼 월말로 갈수록 양파값은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양파 20kg 상품의 평균 도매가격은 8400원을 기록했다. 평년(1만6340원)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난 것이다.
양파 20㎏ 상품 평균 도매가는 지난달 17일 8000원대까지 밀려났다. 지난달 28일 9000원대로 반짝 반등했지만, 이달들어 다시 8000원대를 이어가고 있다.
양파 20kg 중품의 평균 도매가격도 5320원으로 평년(1만4850원) 대비 64%나 폭락했다. 평년가격은 5년간 최고·최소값 제외한 3년 평균치를 의미한다.
소매가격은 지난달보다 더 떨어지고 있다. 전날 기준 양파 1kg 상품의 평균 소매가격은 1347원으로 지난달(1615원)보다 오히려 하락했다. 평년(1638원)과 비교하면 18% 떨어진 수준이다.
양파 값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생산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양파 생산량은 131만t으로 평년(113만t)보다 16% 많았다. 양파의 주 생육철인 지난해 겨울 날씨가 상대적으로 따뜻했고, 지난 4월 이후 기온과 강수량도 양파 성장에 최적 환경이 조성되면서 작황이 호조를 보였다.
양파 가격 급락에 정부와 민간이 양파 소비 촉진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서울시를 비롯해 안동 제천 창원 등 지자체도 양파 구매 및 양파 판매 행사를 전개하면서 농가를 돕는 데 팔을 걷어부쳤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도 지난달 23일 유튜브 '백종원의 요리비책'을 통해 양파 손질 및 보관법을 소개하는 등 양파 소비 촉진 대열에 동참했다. 1편의 유튜브 조회수만 322만뷰를 넘었다. 이어 양파볶음·만능양파 스프·만능양파 샌드위치·만능양파 간장비빔면 등 요리법을 연달아 소개했다.
정부도 민간 소비의 확대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지, 수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목표 수출액은 달성했고, 수입은 크게 감소하고 있는 만큼 양파 가격은 점차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4~6월 신선양파 수입량은 총 6248톤(6월 잠정치 반영)으로 전년 동기보다 49%나 감소했다. 국내 양파는 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이남윤 농림축산식품부 원예산업과 사무관은 "현재 시판 중인 양파는 대체로 저장성이 낮은 상태로, 민간 소비가 늘어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도 "최근 양파 수출은 1만6000톤으로 목표치(1만5000톤)를 넘은 만큼 월말로 갈수록 양파값은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