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 투자는 남 얘기?…블록체인으로 소액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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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핀테크 서비스
카사코리아 '디지털 부동산 수익증권 유통 플랫폼'
카사코리아 '디지털 부동산 수익증권 유통 플랫폼'
‘배우 OOO, 청담동 빌딩으로 △△억원 대박!’
유명인들이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해 큰돈을 벌었다는 이런 뉴스, 대중에겐 딴세상 얘기처럼 들릴 때가 많다. 상업용 부동산은 덩치가 크고 값도 비싸 개미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은 투자처다. 물론 리츠(REITs), 부동산펀드 등을 활용하면 평범한 개인 투자자도 이런 자산에 소액 투자할 수 있다. 하지만 기관투자가에 비해 시장 정보가 부족한 개인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핀테크(금융기술)업계에서는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상업용 부동산 투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카사코리아가 개발 중인 ‘디지털 부동산 수익증권 유통 플랫폼’도 그중 하나다.
상업부동산 간접투자 길 넓힌다
이 서비스는 부동산 유동화 수익증권을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방식으로 유통, 일반 투자자들이 손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우선 부동산 소유자와 신탁 계약을 맺은 신탁회사는 수익증권을 공모 발행해 보관한다. 신탁회사는 수익증권에 대한 반환 청구권을 표시한 전자증서를 투자자에게 나눠준다. 투자자들은 카사코리아가 운영하는 거래소 안에서 다자간 매매 체결 방식으로 전자증서를 사고팔 수 있게 된다. 예창완 카사코리아 대표는 “기관투자가와 사모펀드 중심이던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보다 많은 개인이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아파트 위주에서 다양한 자산으로 부동산 투자 방식이 선진화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블록체인 기술로 발행한 수익증권을 제도권 시장에서 본격 유통하는 첫 번째 시도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개발사 측은 설명했다.
카사코리아는 지난 5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금융 분야의 규제 샌드박스 제도)로 지정됐다. 수익증권 발행, 거래소 허가 등과 관련한 까다로운 규제에서 예외를 인정받게 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중소형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일반 투자자의 간접투자 기회를 확대하고, 블록체인 기술로 보안성·전문성을 높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상품 구조가 복잡하고 투자자 보호 문제가 불거질 수 있는 점을 들어 사전 검증을 거치기로 했다. 모의테스트를 벌여 안정성이 입증되면 정식 출시를 허용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대형 금융회사 손잡고 우량자산 공급”
개인투자자로서는 ‘믿고 돈을 넣어도 되는지’가 가장 중요한 문제다. 한때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던 P2P(개인 간) 대출 업체들은 부실화 우려가 큰 부동산 담보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해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기도 했다.
카사코리아 측은 KEB하나은행, 국민은행, 한국자산신탁, 한국투자신탁, 코람코자산신탁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검증된 우량자산’을 공급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부동산에 대해 대형 금융회사들이 1차 평가를 한다”며 “복수의 감정평가법인에서 받은 감정 결과 등도 투자자에게 충분히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기존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이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위해 되파는 상업용 빌딩도 적극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모의 테스트를 통과하면 이르면 올해 말쯤 정식 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다른 부동산 관련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과 제휴 폭을 넓히고, 일본 등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에 나선다는 구상도 내놨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유명인들이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해 큰돈을 벌었다는 이런 뉴스, 대중에겐 딴세상 얘기처럼 들릴 때가 많다. 상업용 부동산은 덩치가 크고 값도 비싸 개미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은 투자처다. 물론 리츠(REITs), 부동산펀드 등을 활용하면 평범한 개인 투자자도 이런 자산에 소액 투자할 수 있다. 하지만 기관투자가에 비해 시장 정보가 부족한 개인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핀테크(금융기술)업계에서는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상업용 부동산 투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카사코리아가 개발 중인 ‘디지털 부동산 수익증권 유통 플랫폼’도 그중 하나다.
상업부동산 간접투자 길 넓힌다
이 서비스는 부동산 유동화 수익증권을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방식으로 유통, 일반 투자자들이 손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우선 부동산 소유자와 신탁 계약을 맺은 신탁회사는 수익증권을 공모 발행해 보관한다. 신탁회사는 수익증권에 대한 반환 청구권을 표시한 전자증서를 투자자에게 나눠준다. 투자자들은 카사코리아가 운영하는 거래소 안에서 다자간 매매 체결 방식으로 전자증서를 사고팔 수 있게 된다. 예창완 카사코리아 대표는 “기관투자가와 사모펀드 중심이던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보다 많은 개인이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아파트 위주에서 다양한 자산으로 부동산 투자 방식이 선진화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블록체인 기술로 발행한 수익증권을 제도권 시장에서 본격 유통하는 첫 번째 시도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개발사 측은 설명했다.
카사코리아는 지난 5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금융 분야의 규제 샌드박스 제도)로 지정됐다. 수익증권 발행, 거래소 허가 등과 관련한 까다로운 규제에서 예외를 인정받게 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중소형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일반 투자자의 간접투자 기회를 확대하고, 블록체인 기술로 보안성·전문성을 높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상품 구조가 복잡하고 투자자 보호 문제가 불거질 수 있는 점을 들어 사전 검증을 거치기로 했다. 모의테스트를 벌여 안정성이 입증되면 정식 출시를 허용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대형 금융회사 손잡고 우량자산 공급”
개인투자자로서는 ‘믿고 돈을 넣어도 되는지’가 가장 중요한 문제다. 한때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던 P2P(개인 간) 대출 업체들은 부실화 우려가 큰 부동산 담보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해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기도 했다.
카사코리아 측은 KEB하나은행, 국민은행, 한국자산신탁, 한국투자신탁, 코람코자산신탁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검증된 우량자산’을 공급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부동산에 대해 대형 금융회사들이 1차 평가를 한다”며 “복수의 감정평가법인에서 받은 감정 결과 등도 투자자에게 충분히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기존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이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위해 되파는 상업용 빌딩도 적극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모의 테스트를 통과하면 이르면 올해 말쯤 정식 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다른 부동산 관련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과 제휴 폭을 넓히고, 일본 등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에 나선다는 구상도 내놨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