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부족한데 최저임금 올라…2~3년내 中에 따라잡힐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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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필수 반월도금조합 이사장
뿌리기업도 살아남으려면 자동화·첨단화 투자 나서야
뿌리기업도 살아남으려면 자동화·첨단화 투자 나서야

지난 23일 경기 안산시 반월도금일반산업단지에서 만난 설필수 반월도금사업협동조합 이사장(유일금속 대표·사진)은 제조 뿌리산업의 현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급격한 임금 인상, 지속적인 일감 감소, 엄격해진 환경법 등 각종 규제와 중국 업체들의 맹추격으로 국내외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진단도 덧붙였다.
2016년 시흥 시화국가산단으로 이전한 플라스틱 사출 도금업체 A사는 지난 3년간 직원이 약 20명 줄었다. 공장을 자동화하고 시스템을 바꾸면서 단순 작업자들이 감소했다. 3년 전과 비교하면 최저임금이 약 38% 올랐는데 직원 수 감소로 상쇄시킨 셈이다. 공장 가동은 주 4회(월~목)만 하고 금요일부터 쉰다. 이 회사 한 임원은 “반월·시화에서 주 4일 근무하는 업체가 꽤 있다”며 “일감이 줄어 4일은 24시간(12시간 2교대) 돌리고 나머지는 쉰다”고 말했다.
안산=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