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제품에 맞는 '인스타그램 스타' 찾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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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대 데이터블 대표
인스타그램에서 기업 광고 대행
기업이미지 적합한 게시물 기획
데이터 기반 정확한 효과 추정
인스타그램에서 기업 광고 대행
기업이미지 적합한 게시물 기획
데이터 기반 정확한 효과 추정
6만여 명의 팔로어를 거느린 인스타그램 뷰티 인플루언서가 사진을 세 장 올린다. 첫 번째 사진은 진한 화장을 한 채, 두 번째 사진은 화장을 지운 민낯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마지막 사진엔 화장을 지우는 데 사용한 클렌징워터 제품이 나온다. 게시물을 접한 팔로어들은 사진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게시물을 저장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 마케팅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인 데이터블이 지난해 8월 20~30대 여성 인플루언서 70명을 통해 진행한 인스타그램 광고다. ‘좋아요’ 13만 건이 달렸다. 광고한 제품의 월매출은 전달보다 131% 늘었다. 이종대 데이터블 대표는 “잠재 소비자에게 제품을 노출하는 방안으로 SNS가 각광받고 있다”며 “인플루언서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업과 인플루언서가 ‘윈윈’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기업-인플루언서 연결
데이터블은 인스타그램에서 다수의 팔로어를 거느린 인플루언서에게 기업의 광고를 연결해주는 마케팅 회사다. 인플루언서는 일반인이지만 SNS에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린다. 이 대표는 “인플루언서를 추종하는 팬들은 인플루언서가 사용한 제품을 직접 물어보고 구매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기존 매체 사용자들이 SNS로 분산되면서 기업들도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관심을 보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이 SNS 마케팅 전문기업을 찾는 것은 기존 광고 매체와 다른 SNS 광고의 특성 때문이다. 광고모델에 해당하는 인플루언서를 많게는 수백 명 관리해야 한다. 평소 데이터를 수집해 두지 않으면 어떤 인플루언서가 광고 효과가 뛰어난지 파악하기 쉽지 않다. 개인에게 자금을 집행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 처리도 어렵다. 이 대표는 “인플루언서별 팔로어 수, 게시물의 평균 좋아요 수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관리하는 게 데이터블의 강점”이라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마다 적합한 인플루언서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기존 매체와 다르게 광고 효과를 비교적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다는 것도 기업들이 SNS 마케팅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SNS 마케팅으로 광고를 집행하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게시물을 봤는지 측정하는 ‘도달 수’, 게시물을 나중에도 보려는 사람을 알 수 있는 ‘저장 수’ 등이 모두 집계된다. 이 대표는 “SNS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실적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10배 성장했는데, 올 상반기에 지난해 매출 실적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SNS 기반 커머스 기업으로 성장”
단순히 광고를 대행해주는 게 아니라 기업 이미지와 맞는 게시물을 기획하는 게 데이터블의 강점으로 꼽힌다. 구강청결제 광고를 진행할 땐 흰 옷을 입고 치아가 보이도록 웃으라고 인플루언서에게 주문하는 식이다. 이 대표는 “단순히 제품과 함께 사진을 찍는 것만으로는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어렵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게시물을 기획하고 주문한다”며 “경쟁사보다 광고 집행 비용이 비싸지만 기획 역량을 높게 평가해준 기업들이 주로 찾는다”고 설명했다.
궁극적으로는 SNS를 통한 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데이터블의 목표다. 인플루언서가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팔로어를 늘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들을 활용해 자체 제작한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인스타그램에서 팔리기 좋은 가격대와 외관을 갖춘 제품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 마케팅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인 데이터블이 지난해 8월 20~30대 여성 인플루언서 70명을 통해 진행한 인스타그램 광고다. ‘좋아요’ 13만 건이 달렸다. 광고한 제품의 월매출은 전달보다 131% 늘었다. 이종대 데이터블 대표는 “잠재 소비자에게 제품을 노출하는 방안으로 SNS가 각광받고 있다”며 “인플루언서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업과 인플루언서가 ‘윈윈’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기업-인플루언서 연결
데이터블은 인스타그램에서 다수의 팔로어를 거느린 인플루언서에게 기업의 광고를 연결해주는 마케팅 회사다. 인플루언서는 일반인이지만 SNS에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린다. 이 대표는 “인플루언서를 추종하는 팬들은 인플루언서가 사용한 제품을 직접 물어보고 구매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기존 매체 사용자들이 SNS로 분산되면서 기업들도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관심을 보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이 SNS 마케팅 전문기업을 찾는 것은 기존 광고 매체와 다른 SNS 광고의 특성 때문이다. 광고모델에 해당하는 인플루언서를 많게는 수백 명 관리해야 한다. 평소 데이터를 수집해 두지 않으면 어떤 인플루언서가 광고 효과가 뛰어난지 파악하기 쉽지 않다. 개인에게 자금을 집행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 처리도 어렵다. 이 대표는 “인플루언서별 팔로어 수, 게시물의 평균 좋아요 수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관리하는 게 데이터블의 강점”이라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마다 적합한 인플루언서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기존 매체와 다르게 광고 효과를 비교적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다는 것도 기업들이 SNS 마케팅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SNS 마케팅으로 광고를 집행하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게시물을 봤는지 측정하는 ‘도달 수’, 게시물을 나중에도 보려는 사람을 알 수 있는 ‘저장 수’ 등이 모두 집계된다. 이 대표는 “SNS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실적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10배 성장했는데, 올 상반기에 지난해 매출 실적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SNS 기반 커머스 기업으로 성장”
단순히 광고를 대행해주는 게 아니라 기업 이미지와 맞는 게시물을 기획하는 게 데이터블의 강점으로 꼽힌다. 구강청결제 광고를 진행할 땐 흰 옷을 입고 치아가 보이도록 웃으라고 인플루언서에게 주문하는 식이다. 이 대표는 “단순히 제품과 함께 사진을 찍는 것만으로는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어렵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게시물을 기획하고 주문한다”며 “경쟁사보다 광고 집행 비용이 비싸지만 기획 역량을 높게 평가해준 기업들이 주로 찾는다”고 설명했다.
궁극적으로는 SNS를 통한 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데이터블의 목표다. 인플루언서가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팔로어를 늘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들을 활용해 자체 제작한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인스타그램에서 팔리기 좋은 가격대와 외관을 갖춘 제품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