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사진=연합뉴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사진=연합뉴스)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증권업 진출과 제3인터넷전문은행 도전을 포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있는 창업 공간 '디캠프'에서 열린 핀테크 스케일업(Scale-up) 현장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증권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금융당국에서 우리가 수행할 수 없는 안을 제시했다"며 "증권업 진출 때문에 수백억 원을 투입하고 인재도 채용했는데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별한 규정에 따른 것이 아니라 정성적인 이슈이기 때문에 우리가 더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증권업 진출을 막은 이슈가 인터넷전문은행에도 똑같이 적용되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이 분야 진출도 멈출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토스는 지난해 12월 증권사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하며 증권업 진출 계획을 밝혔다. 올해 5월에는 금융투자업 예비인가도 신청했다. 현행 규정상 예비인가 신청 2개월 이내에 인가 여부를 결정하도록 돼 있는데 금융당국에서는 아직까지 인가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

아울러 토스 컨소시엄은 지난 5월 인터넷전문은행 심사에서 탈락한 바 있다. 금융위는 지난달 다시 공고를 내고 10월부터 신청을 접수할 예정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