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유커]① 명동 호텔 중국인 숙박 250% ↑…길거리음식 '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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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르포 [돌아온 유커] 3부작
▽ 한한령 이후 침체됐던 명동, 다시 활기
▽ 돌아온 유커들…"30% 이상 매출 늘었다"
▽ 노상음식 즐기는 中문화…길거리음식 '메카'로
▽ 한한령 이후 침체됐던 명동, 다시 활기
▽ 돌아온 유커들…"30% 이상 매출 늘었다"
▽ 노상음식 즐기는 中문화…길거리음식 '메카'로
"올 9월은 지난해 9월보다 2.5배 정도 중국인 관광객이 늘 것으로 보입니다."
18일 서울 명동의 서울로얄호텔 직원의 말이다. 1년 전인 지난해 9월엔 중국인 관광객, 유커(游客) 숙박객이 1400여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1년만에 상황은 변했다. 올해 9월이 절반 막 지난 시점임에도 약 2200여명이 숙박을 하고 있어서다.
1년 새 250% 성장세다. 최근 유커,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늘면서 명동 소재 호텔을 비롯한 일대 상권이 다시 수혜를 보고 있다.
명동 소재 S호텔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중국인 관광객이 400여명 가량 증가했다. 인근 K호텔도 같은 기간 중국인 관광객 숙박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방문 수치를 그래프로 그려보면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는 중"이라며 "한한령(限韓令) 이후 침체됐던 중국인 수요가 어느 정도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의'7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은 지난해 7월보다 26.5% 증가했다. 기간을 넓혀보면 올해 상반기에는 280만240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8% 늘었다.
◆명동 돌아온 유커들…"30% 이상 매출 늘었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명동 호텔 숙박이 늘면서 자연스레 명동상권은 2017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시작된 중국의 한한령 이후 다시 활기를 찾은 모습이다.
화장품 업계는 늘어난 소비를 체감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화장품은 필수 구매품이기 때문. CJ올리브영 명동 본점의 최근 한 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최근 명동에서의 매출 회복세가 두드러진다"며 "중국인 관광객들은 이전과 동일하게 마스크팩을 가장 많이 구매한다"고 설명했다.
마스크팩에 대한 수요와 함께 수분크림도 중국인들의 이목을 끈다. 네이처 리퍼블릭의 '진생 로얄 실크워터리 크림'과 이니스프리의 '그린티 프로바이오틱스 크림'이 대표적이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전통적으로 한국, 프랑스, 일본의 화장품이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았다"며 "특히 우리나라 제품의 품질대비 가격경쟁력을 잘 알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들은 한중관계 해빙과 함께 다시금 한국 화장품에 대한 소비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 길거리 음식 '매력'…꼬치류-달콤한 간식 '인기'
명동의 길거리 상점도 중국인 관광객 덕에 특수다. 2016년 '노점 실명제' 시작과 함께 명동의 문화로 자리 잡은 길거리 음식은 이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코스가 됐다.
실제 명동거리에서 음식점 호객행위는 주로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길거리 음식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명동 노점상 상인들에 따르면 인기를 끄는 음식은 꼬치류와 달콤한 간식이다. 같은 스테이크를 판매해도 중국인 관광객들은 스테이크 꼬치에 더 몰린다는 것. 달콤한 음식들 가운데에는 '벌꿀 아이스크림 붕어빵'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여행업협회 관계자는 "정갈한 음식을 좋아하는 일본인들보다 노상 문화에 거리낌이 없는 중국인들이 길거리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며 "문화적 특성에 기인해 명동의 길거리 음식도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돌아온 유커]② 비싼 화장품 '好好'…명동 면세점 다시 '하하' 으로 이어집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조준혁 한경닷컴 인턴기자
18일 서울 명동의 서울로얄호텔 직원의 말이다. 1년 전인 지난해 9월엔 중국인 관광객, 유커(游客) 숙박객이 1400여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1년만에 상황은 변했다. 올해 9월이 절반 막 지난 시점임에도 약 2200여명이 숙박을 하고 있어서다.
1년 새 250% 성장세다. 최근 유커,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늘면서 명동 소재 호텔을 비롯한 일대 상권이 다시 수혜를 보고 있다.
명동 소재 S호텔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중국인 관광객이 400여명 가량 증가했다. 인근 K호텔도 같은 기간 중국인 관광객 숙박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방문 수치를 그래프로 그려보면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는 중"이라며 "한한령(限韓令) 이후 침체됐던 중국인 수요가 어느 정도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의'7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은 지난해 7월보다 26.5% 증가했다. 기간을 넓혀보면 올해 상반기에는 280만240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8% 늘었다.
◆명동 돌아온 유커들…"30% 이상 매출 늘었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명동 호텔 숙박이 늘면서 자연스레 명동상권은 2017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시작된 중국의 한한령 이후 다시 활기를 찾은 모습이다.
화장품 업계는 늘어난 소비를 체감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화장품은 필수 구매품이기 때문. CJ올리브영 명동 본점의 최근 한 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최근 명동에서의 매출 회복세가 두드러진다"며 "중국인 관광객들은 이전과 동일하게 마스크팩을 가장 많이 구매한다"고 설명했다.
마스크팩에 대한 수요와 함께 수분크림도 중국인들의 이목을 끈다. 네이처 리퍼블릭의 '진생 로얄 실크워터리 크림'과 이니스프리의 '그린티 프로바이오틱스 크림'이 대표적이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전통적으로 한국, 프랑스, 일본의 화장품이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았다"며 "특히 우리나라 제품의 품질대비 가격경쟁력을 잘 알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들은 한중관계 해빙과 함께 다시금 한국 화장품에 대한 소비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 길거리 음식 '매력'…꼬치류-달콤한 간식 '인기'
명동의 길거리 상점도 중국인 관광객 덕에 특수다. 2016년 '노점 실명제' 시작과 함께 명동의 문화로 자리 잡은 길거리 음식은 이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코스가 됐다.
실제 명동거리에서 음식점 호객행위는 주로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길거리 음식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명동 노점상 상인들에 따르면 인기를 끄는 음식은 꼬치류와 달콤한 간식이다. 같은 스테이크를 판매해도 중국인 관광객들은 스테이크 꼬치에 더 몰린다는 것. 달콤한 음식들 가운데에는 '벌꿀 아이스크림 붕어빵'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여행업협회 관계자는 "정갈한 음식을 좋아하는 일본인들보다 노상 문화에 거리낌이 없는 중국인들이 길거리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며 "문화적 특성에 기인해 명동의 길거리 음식도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돌아온 유커]② 비싼 화장품 '好好'…명동 면세점 다시 '하하' 으로 이어집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조준혁 한경닷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