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6개사로 확대…창업팀 발굴 후 육성·투자하면 정부가 매칭 지원

엑셀러레이터 프라이머와 초기기업 전문투자사 캡스톤파트너스 등 11개사가 올 하반기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의 운영사로 추가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팁스 신규 운영사 11개를 추가 선정, 팁스 운영사가 총 56곳이 됐다고 19일 밝혔다. 팁스는 성공한 벤처인 등이 주도하는 민간 운영사를 활용해 창업팀을 선별하고, 엔젤투자자와 정부연구개발(R&D)을 연계해 고급 기술인력의 창업을 촉진하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다. 지난달까지 45개 운영사가 누적 804개 창업팀을 육성했했다. 팁스 운영사가 창업팀에 1억~2억원 내외를 먼저 투자한 뒤 육성하면 정부가 R&D, 창업사업화 자금 등을 연계해 최대 7억원을 매칭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번 신규 선정된 운영사는 △성공한 벤처인이 설립한 액셀러레이터 △코스닥 상장사나 중견기업이 참여한 기업 △4차산업 전문 초기기업 투자사 △지역 벤처캐피털 등으로 구분도니다. 이니시스를 창업했던 권도균 대표가 이끌고 있는 액셀러레이터인 프라이머와 호스트웨이를 설립한 이한주 대표 등이 모여서 설립한 스파크랩은 성공의 경험을 창업팀에 전수할 예정이다. 호반건설이 참여한 플랜에이치벤처스와 DSC인베스트먼트가 주축이된 슈미트 등도 팁스 운영사로서 힘을 보탤 계획이다. 이번에는 그동안 4차산업분야에 주로 투자해온 경험이 있는 초기기업 전문투자사인 캡스톤파트너스, 벤처스퀘어(AI·빅데이터), 데일리파트너스(바이오) 등이 선정됐다.

그동안 창업팀 발굴이 취약했던 지방에선 한국과학기술지주(대전), 대덕벤처파트너스(대전), 부산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부산), 더존홀딩스(강원) 등이 선정돼 지역의 유망 창업팀을 발굴·육성할 방침이다. 이번 신규 운영사는 첫 3년과 추가 3년을 포함해 총 6년 동안 사업권을 확보해 기관별로 창업팀 추천권을 배정받아 창업팀을 발굴하고 투자활동에 나선다.

중기부는 ‘프리 팁스-팁스-포스트 팁스’로 이어지는 성장단계별 지원체계를 고도화해 2022년까지 연간 500개의 신규 유망창업팀을 키울 방침이다. 권대수 중기부 창업진흥정책관은 “제도 개선을 통해 팁스가 민간주도의 대표적 기술창업 사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