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속 춤, 자꾸 떠올라…'수능금지광고'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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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참치·슈퍼콘 이어 에쓰오일
메시지보다 춤 앞세운 광고 '화제'
춤 영상공유 SNS '틱톡'의 영향
단순한 가사·춤이 광고 트렌드
메시지보다 춤 앞세운 광고 '화제'
춤 영상공유 SNS '틱톡'의 영향
단순한 가사·춤이 광고 트렌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다가올 때쯤이면 유튜브에서는 ‘수능금지곡’을 모은 영상이 뜬다.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아 시험 치는 도중에도 멜로디가 떠오른다고 해서 이런 별칭이 붙었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후렴구가 강렬한 ‘후크송’이 수능금지곡으로 꼽혔다. 이런 기억하기 쉬운 리듬과 가사에 춤을 붙인 ‘후크 광고’가 잇따라 대박을 내고 있다.
기업명, 상품명을 단순 반복하는 멜로디에 따라하기 쉬운 춤을 더한 광고가 트렌드가 되고 있다. 제일기획은 14일 누구나 따라 하기 쉬운 안무를 담은 에쓰오일의 새 광고를 내놨다. 아이돌 댄스 트레이너로 활동하는 권재승 안무가가 개발한 ‘알통춤’과 ‘핸들춤’을 붙였다. 여기에 에쓰오일의 CM송 멜로디에 ‘으라차차 라차차 라차차’라는 가사가 반복된다. 지난해에는 은퇴한 중년과 ‘워킹맘’을 응원하는 내용을 담았다면, 올해는 특별한 메시지 없이 단순한 가사와 춤만 내세웠다.
지난 7월 중순 선보인 동원참치 광고는 올 들어 가장 인기를 끈 후크 광고로 꼽힌다. 배우 조정석과 가수 손나은이 등장해 ‘OOO으로 참치, ×××로 참치, 이건 맛의 대참치’를 반복하며 옆구리를 찌르는 듯한 춤을 추는 이 광고는 공개된 지 3개월 만에 조회수 1430만 회를 기록했다. 수많은 패러디도 낳았다. 중·고교생뿐만 아니라 의정부시,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도 광고 CM송 가사를 바꿔 춤추는 홍보 영상을 올렸다. 축구선수 손흥민이 등장한 빙그레 슈퍼콘 광고는 업로드된 6개월 동안 조회수 507만 회를 기록했다. 손흥민 선수가 ‘슈퍼콘 슈퍼콘 콘콘’을 반복하며 율동하는 게 광고 내용의 전부다. ‘마이맥 송’으로 잘 알려진 대성 마이맥 광고는 업로드 3주 만에 100만 회를 앞두고 있다.
단순한 가사와 춤을 앞세운 후크 광고가 계속 등장하는 것은 ‘틱톡’ 열풍 때문이다. 틱톡은 중국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동영상 기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배경 음악에 맞춰 춤추는 영상을 올리고 공유하는 게 특징이다. 여기서 공유되는 영상은 15초 이내다.
기업들은 광고를 내놓는 동시에 광고에 쓰인 댄스 강의 영상도 함께 올리고 있다. 동원은 손나은이 ‘참치쿡쿡 댄스’를 가르쳐주는 영상을 공개했다. 딜카는 배우 신세경을 내세워 ‘온다댄스’를, 에쓰오일은 가수 김종국을 앞세워 ‘으라차차 댄스’ 추는 법을 동영상으로 담아 공개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국내 젊은 층 사이에서 틱톡이 인기를 끌면서 기업 광고에도 쉬운 안무가 적극 활용되고 있다”며 “중독성 있는 댄스 광고는 모방 영상도 많이 올라오는 만큼 잠재 소비층인 10~20대에게 브랜드를 알리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기업명, 상품명을 단순 반복하는 멜로디에 따라하기 쉬운 춤을 더한 광고가 트렌드가 되고 있다. 제일기획은 14일 누구나 따라 하기 쉬운 안무를 담은 에쓰오일의 새 광고를 내놨다. 아이돌 댄스 트레이너로 활동하는 권재승 안무가가 개발한 ‘알통춤’과 ‘핸들춤’을 붙였다. 여기에 에쓰오일의 CM송 멜로디에 ‘으라차차 라차차 라차차’라는 가사가 반복된다. 지난해에는 은퇴한 중년과 ‘워킹맘’을 응원하는 내용을 담았다면, 올해는 특별한 메시지 없이 단순한 가사와 춤만 내세웠다.
지난 7월 중순 선보인 동원참치 광고는 올 들어 가장 인기를 끈 후크 광고로 꼽힌다. 배우 조정석과 가수 손나은이 등장해 ‘OOO으로 참치, ×××로 참치, 이건 맛의 대참치’를 반복하며 옆구리를 찌르는 듯한 춤을 추는 이 광고는 공개된 지 3개월 만에 조회수 1430만 회를 기록했다. 수많은 패러디도 낳았다. 중·고교생뿐만 아니라 의정부시,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도 광고 CM송 가사를 바꿔 춤추는 홍보 영상을 올렸다. 축구선수 손흥민이 등장한 빙그레 슈퍼콘 광고는 업로드된 6개월 동안 조회수 507만 회를 기록했다. 손흥민 선수가 ‘슈퍼콘 슈퍼콘 콘콘’을 반복하며 율동하는 게 광고 내용의 전부다. ‘마이맥 송’으로 잘 알려진 대성 마이맥 광고는 업로드 3주 만에 100만 회를 앞두고 있다.
단순한 가사와 춤을 앞세운 후크 광고가 계속 등장하는 것은 ‘틱톡’ 열풍 때문이다. 틱톡은 중국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동영상 기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배경 음악에 맞춰 춤추는 영상을 올리고 공유하는 게 특징이다. 여기서 공유되는 영상은 15초 이내다.
기업들은 광고를 내놓는 동시에 광고에 쓰인 댄스 강의 영상도 함께 올리고 있다. 동원은 손나은이 ‘참치쿡쿡 댄스’를 가르쳐주는 영상을 공개했다. 딜카는 배우 신세경을 내세워 ‘온다댄스’를, 에쓰오일은 가수 김종국을 앞세워 ‘으라차차 댄스’ 추는 법을 동영상으로 담아 공개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국내 젊은 층 사이에서 틱톡이 인기를 끌면서 기업 광고에도 쉬운 안무가 적극 활용되고 있다”며 “중독성 있는 댄스 광고는 모방 영상도 많이 올라오는 만큼 잠재 소비층인 10~20대에게 브랜드를 알리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