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D포럼] "블록체인 기반 DID로 '데이터 주권' 개인에게 돌려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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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경 디지털 ABCD포럼'
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 발표
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 발표
"현재 구글, 페이스북 같은 대형 플랫폼이 인터넷 상의 개인정보를 독점처럼 소유해 막대한 이윤을 챙기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로 신원 관리와 '데이터 주권'을 개인에게 돌려줘야 합니다."
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사진)는 15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19 한경 디지털 ABCD 포럼'에서 "데이터 주권을 개인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은 변화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되풀이 강조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은 개인의 디지털 아이덴티티를 활용해 막대한 부를 축적하면서 그들이 벌어들이고 있는 수익은 전혀 공유하지 않고 있다"며 "개인의 정보를 개인에게로 돌려주자는 '데이터 주권'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점차 커지면서 탈중앙화된 아이덴티티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대표 블록체인 기술기업인 아이콘루프를 이끌고 있는 김 대표는 '분산 신원확인(DID·Decentralized ID)'을 데이터 주권을 실현할 수 있는 핵심 개념으로 소개했다. DID는 기존의 중앙집중형에서 벗어난 탈중앙화된 신원확인 시스템으로, 이용자의 신원 통제권을 플랫폼 제공자가 아닌 이용 당사자에게 돌려주자는 데서 비롯된 개념이다.
서비스 원리는 간단하다. 예컨대 온라인 상에서 사용하는 디지털 아이덴티티 중 하나인 공인인증서는 공공기관 및 금융기관 외에는 사용처가 제한적이다. 또 개인이 제출하길 원하는 정보뿐만 아니라 굳이 필요하지 않은 '통합된 정보'를 담고 있다.
반면 DID는 개인의 디지털 아이덴티티 정보 중 필요한 것만 블록체인 시스템에 올려 관리한다. 여러가지 개인정보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김 대표는 향후 기업들의 비즈니스 환경도 분산 신원확인이 중요하게 대두될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공유차량 서비스처럼 플랫폼에 개인정보를 접목시켜야 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증가하고 있는데 기존 사업구조로는 소비자들에게 신원정보 관리에 대한 신뢰를 획득하기 어렵다"며 "블록체인이 가지고 있는 특성인 분산환경이 이런 부분들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현재 국내에서도 많은 기업이 DID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이콘루프뿐만 아니라 삼성전자·KEB하나은행 등이 자체적으로 DID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컨소시엄을 만들어 함께 DID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블록체인 기반의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에 대해 임시 허가를 부여했다.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없이 비대면 계좌개설이 가능한 모바일신분증 서비스는 이달 안에 시작될 예정이다.
금율결제원은 지난 14일 이달 안으로 DID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할 것이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말부터 금융소비자들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모바일신분증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여러 기관이 동일한 ID정보를 분산 저장해 신분에 대한 검증도 나눠 관리하는 탈중앙형 신원관리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김 대표는 "DID는 기본적으로 개인정보를 제3자가 소유하고 관리하는 인증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라며 "기술적 오남용 가능성이 큰 현재의 디지털 아이덴티티에 비해 데이터를 직접 소유하고 관리하는 자기주권형 아이덴티티를 실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정동/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
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사진)는 15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19 한경 디지털 ABCD 포럼'에서 "데이터 주권을 개인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은 변화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되풀이 강조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은 개인의 디지털 아이덴티티를 활용해 막대한 부를 축적하면서 그들이 벌어들이고 있는 수익은 전혀 공유하지 않고 있다"며 "개인의 정보를 개인에게로 돌려주자는 '데이터 주권'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점차 커지면서 탈중앙화된 아이덴티티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대표 블록체인 기술기업인 아이콘루프를 이끌고 있는 김 대표는 '분산 신원확인(DID·Decentralized ID)'을 데이터 주권을 실현할 수 있는 핵심 개념으로 소개했다. DID는 기존의 중앙집중형에서 벗어난 탈중앙화된 신원확인 시스템으로, 이용자의 신원 통제권을 플랫폼 제공자가 아닌 이용 당사자에게 돌려주자는 데서 비롯된 개념이다.
서비스 원리는 간단하다. 예컨대 온라인 상에서 사용하는 디지털 아이덴티티 중 하나인 공인인증서는 공공기관 및 금융기관 외에는 사용처가 제한적이다. 또 개인이 제출하길 원하는 정보뿐만 아니라 굳이 필요하지 않은 '통합된 정보'를 담고 있다.
반면 DID는 개인의 디지털 아이덴티티 정보 중 필요한 것만 블록체인 시스템에 올려 관리한다. 여러가지 개인정보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김 대표는 향후 기업들의 비즈니스 환경도 분산 신원확인이 중요하게 대두될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공유차량 서비스처럼 플랫폼에 개인정보를 접목시켜야 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증가하고 있는데 기존 사업구조로는 소비자들에게 신원정보 관리에 대한 신뢰를 획득하기 어렵다"며 "블록체인이 가지고 있는 특성인 분산환경이 이런 부분들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현재 국내에서도 많은 기업이 DID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이콘루프뿐만 아니라 삼성전자·KEB하나은행 등이 자체적으로 DID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컨소시엄을 만들어 함께 DID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블록체인 기반의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에 대해 임시 허가를 부여했다.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없이 비대면 계좌개설이 가능한 모바일신분증 서비스는 이달 안에 시작될 예정이다.
금율결제원은 지난 14일 이달 안으로 DID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할 것이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말부터 금융소비자들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모바일신분증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여러 기관이 동일한 ID정보를 분산 저장해 신분에 대한 검증도 나눠 관리하는 탈중앙형 신원관리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김 대표는 "DID는 기본적으로 개인정보를 제3자가 소유하고 관리하는 인증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라며 "기술적 오남용 가능성이 큰 현재의 디지털 아이덴티티에 비해 데이터를 직접 소유하고 관리하는 자기주권형 아이덴티티를 실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정동/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