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컵 커피 포장지에 적용
즉석밥 뚜껑·과자봉지에도 활용
포장재 생산 전문기업인 SR테크노팩은 푸르밀의 컵커피 음료 ‘카페베네 카페라테’ 포장지(사진)에 자사의 산소차단 코팅재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28일 발표했다. 향후 카페베네 전 제품에 코팅재 적용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SR테크노팩이 독자 개발한 산소차단 필름액 ‘GB-8’은 빛과 수증기의 유입을 차단해 제품이 변질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지금까지는 이 같은 역할을 하는 필름은 일반 플라스틱 필름에 알루미늄을 덧대 만들었다. 알루미늄이 빛을 차단하는 역할을 했다.
SR테크노팩이 독자 개발한 필름액과 기존 필름의 차이점은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폐기물 처리를 해야 하는 기존 필름과 달리 GB-8은 플라스틱과 동일한 성분이다.
SR테크노팩 관계자는 “그동안 컵커피 포장재를 따로 뜯어 버리지 않는 이상 다 먹고 남은 컵커피 용기는 재활용할 수 없었다”며 “SR테크노팩이 만든 포장재를 붙인 제품은 포장재와 컵용기를 한꺼번에 재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R테크노팩은 향후 컵커피 제품뿐 아니라 즉석밥 뚜껑, 라면 봉지, 과자 봉지 등 다양한 식품 포장재에 이 기술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정부가 내년까지 재활용 비율을 70%까지 높이는 내용을 담은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 대책’을 발표한 만큼 신기술에 대한 수요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동현 SR테크노팩 책임연구원은 “일본 소재 의존도를 낮추고 기능성은 높이는 독자 기술을 다양한 포장재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