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 내고 toss 가면…연봉 50% 올려주고, 최대 1억 '이직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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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화끈한 인사정책·복지 '눈길'
"일만 잘해라, 최고 대우 하겠다"
"일만 잘해라, 최고 대우 하겠다"
“연봉을 지금 다니는 회사보다 50% 더 주겠다. 그리고 그 회사 연봉만큼 이직 보너스도 주겠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솔깃할 만한 제안을 내걸고 경력직 채용에 나선 회사가 있다. 스마트폰 금융 앱(응용프로그램) ‘토스’로 널리 알려진 비바리퍼블리카다.
토스는 업계 최고 인재를 영입한다는 취지에서 이런 내용의 새 보상안을 도입했다고 31일 발표했다. 경력직 입사자에게 전 회사 연봉의 1.5배를 제시하고, 이와 별도로 전 회사 연봉에 준하는 금액(최대 1억원 한도)을 입사 후 첫 월급날 보너스로 지급하기로 했다. 현금 대신 1억원어치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보너스로 받을 수도 있다.
토스 창업자인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최고 수준의 인재를 영입해 탁월한 성과를 이끌어내려면 당연히 업계 최고 대우가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것에 신경쓰지 않고 업무에만 집중할 환경을 만들자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창업 7년차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인 이 회사는 파격적인 사내복지를 내세우고 있다. 승인받지 않고 무제한 휴가를 쓸 수 있고, 자율 출퇴근과 원격근무를 허용한다. 밥값, 야근교통비, 도서구입비 등은 전액 지원한다. 한도 1억원에 무이자인 주택자금 사내대출도 있다. ‘필요한 건 다 해줄 테니 일만 열심히 하라’는 것이다.
대신 업무 강도가 세기로 유명하다. 회사 측이 개인별 성과를 평가하거나 권고사직을 하진 않는다. 대신 직원들이 같이 일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팀원에게 ‘경고’(스트라이크)를 보내게 하고, 3회 누적되면 사실상 퇴사 수순을 밟도록 했다. 팀끼리 수시로 토론을 붙이고, 출시 후 금방 사라지는 서비스도 많다. 스타트업 특유의 ‘속도전’에 실리콘밸리식 ‘무한경쟁’이 결합돼 “적응하기 만만치 않다”는 평판이 따라다닌다.
이 대표는 이런 세간의 평가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듯했다. 그는 “토스는 일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며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신경쓰지 않을 정도로 일에 몰입해본 경험이 없는 사람이 세상을 바꿀 서비스를 만들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토스 측은 “철저히 자율에 기반한 인사·복지 제도”라며 “최근 1년간 신규 입사자의 근속률이 90%로 높은 편”이라고 했다.
토스는 개발, 사업제휴, 디자인, 전략, 인사, 회계 등 110건에 이르는 채용공고를 올려놨다. 사업영역을 숨가쁘게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솔깃할 만한 제안을 내걸고 경력직 채용에 나선 회사가 있다. 스마트폰 금융 앱(응용프로그램) ‘토스’로 널리 알려진 비바리퍼블리카다.
토스는 업계 최고 인재를 영입한다는 취지에서 이런 내용의 새 보상안을 도입했다고 31일 발표했다. 경력직 입사자에게 전 회사 연봉의 1.5배를 제시하고, 이와 별도로 전 회사 연봉에 준하는 금액(최대 1억원 한도)을 입사 후 첫 월급날 보너스로 지급하기로 했다. 현금 대신 1억원어치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보너스로 받을 수도 있다.
토스 창업자인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최고 수준의 인재를 영입해 탁월한 성과를 이끌어내려면 당연히 업계 최고 대우가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것에 신경쓰지 않고 업무에만 집중할 환경을 만들자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창업 7년차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인 이 회사는 파격적인 사내복지를 내세우고 있다. 승인받지 않고 무제한 휴가를 쓸 수 있고, 자율 출퇴근과 원격근무를 허용한다. 밥값, 야근교통비, 도서구입비 등은 전액 지원한다. 한도 1억원에 무이자인 주택자금 사내대출도 있다. ‘필요한 건 다 해줄 테니 일만 열심히 하라’는 것이다.
대신 업무 강도가 세기로 유명하다. 회사 측이 개인별 성과를 평가하거나 권고사직을 하진 않는다. 대신 직원들이 같이 일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팀원에게 ‘경고’(스트라이크)를 보내게 하고, 3회 누적되면 사실상 퇴사 수순을 밟도록 했다. 팀끼리 수시로 토론을 붙이고, 출시 후 금방 사라지는 서비스도 많다. 스타트업 특유의 ‘속도전’에 실리콘밸리식 ‘무한경쟁’이 결합돼 “적응하기 만만치 않다”는 평판이 따라다닌다.
이 대표는 이런 세간의 평가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듯했다. 그는 “토스는 일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며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신경쓰지 않을 정도로 일에 몰입해본 경험이 없는 사람이 세상을 바꿀 서비스를 만들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토스 측은 “철저히 자율에 기반한 인사·복지 제도”라며 “최근 1년간 신규 입사자의 근속률이 90%로 높은 편”이라고 했다.
토스는 개발, 사업제휴, 디자인, 전략, 인사, 회계 등 110건에 이르는 채용공고를 올려놨다. 사업영역을 숨가쁘게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