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곡물기업 손잡은 롯데푸드…오래 써도 음식맛 유지 대두유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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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올레산 대두유 출시
‘기름을 자주 갈지 않고 여러 번 튀겨도 맛과 품질이 비슷한 치킨을 먹을 수 있다면….’
소비자들은 치킨집에서 닭을 튀길 때 기름을 자주 갈아주길 기대한다. 같은 기름을 오래 쓰면 맛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반면 치킨집을 경영하는 사람들에겐 잦은 기름 교체는 비용 부담일 수밖에 없다.
롯데푸드가 11일 내놓은 신제품 ‘고(高)올레산 대두유’(사진)가 이런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콩으로 만든 대두유는 주로 식당, 치킨집 등에서 음식을 튀길 때 사용된다.
롯데가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올레산 함량이 높고, 리놀레산 함량이 낮다. 액상 식용유는 올레산 함량이 높을수록, 리놀레산 함량은 낮을수록 쉽게 산화되지 않고 안정적인 특성을 지닌다.
고올레산 대두유는 일반 대두유보다 산화 안정성이 1.5배 높다. 더 많은 음식을 여러 번 튀겨도 품질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일반 대두유는 18L당 50마리 정도의 닭을 튀겨도 된다면, 고올레산 대두유는 80마리까지 튀겨도 기름 품질이 유지된다.
롯데는 고올레산 대두유의 원료인 정제유를 미국에서 수입했다. 글로벌 곡물 기업 ‘번기’의 식용유 사업 자회사인 ‘번기 로더스 크로클란’과 협업해 이 제품을 공동 개발했다. 미국산 정제유를 들여와 롯데푸드 충남 천안공장에서 가공을 거쳐 완제품으로 만든다.
미국에선 고올레산 대두유 생산량이 2017년 11만t에서 2019년 28만t으로 늘어나는 등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병우 우송대 외식조리학과 교수는 “고올레산 대두유는 국내에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 식품업계에서는 빠르게 성장해 대중화됐다”고 말했다.
롯데의 고올레산 대두유는 식자재마트, 치킨·제빵 및 제과 프랜차이즈 등에 공급되는 업소용 제품(18L)이 3만~4만원대다. 일반 가정용 제품도 곧 출시된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소비자들은 치킨집에서 닭을 튀길 때 기름을 자주 갈아주길 기대한다. 같은 기름을 오래 쓰면 맛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반면 치킨집을 경영하는 사람들에겐 잦은 기름 교체는 비용 부담일 수밖에 없다.
롯데푸드가 11일 내놓은 신제품 ‘고(高)올레산 대두유’(사진)가 이런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콩으로 만든 대두유는 주로 식당, 치킨집 등에서 음식을 튀길 때 사용된다.
롯데가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올레산 함량이 높고, 리놀레산 함량이 낮다. 액상 식용유는 올레산 함량이 높을수록, 리놀레산 함량은 낮을수록 쉽게 산화되지 않고 안정적인 특성을 지닌다.
고올레산 대두유는 일반 대두유보다 산화 안정성이 1.5배 높다. 더 많은 음식을 여러 번 튀겨도 품질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일반 대두유는 18L당 50마리 정도의 닭을 튀겨도 된다면, 고올레산 대두유는 80마리까지 튀겨도 기름 품질이 유지된다.
롯데는 고올레산 대두유의 원료인 정제유를 미국에서 수입했다. 글로벌 곡물 기업 ‘번기’의 식용유 사업 자회사인 ‘번기 로더스 크로클란’과 협업해 이 제품을 공동 개발했다. 미국산 정제유를 들여와 롯데푸드 충남 천안공장에서 가공을 거쳐 완제품으로 만든다.
미국에선 고올레산 대두유 생산량이 2017년 11만t에서 2019년 28만t으로 늘어나는 등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병우 우송대 외식조리학과 교수는 “고올레산 대두유는 국내에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 식품업계에서는 빠르게 성장해 대중화됐다”고 말했다.
롯데의 고올레산 대두유는 식자재마트, 치킨·제빵 및 제과 프랜차이즈 등에 공급되는 업소용 제품(18L)이 3만~4만원대다. 일반 가정용 제품도 곧 출시된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