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1인가구 많이 찾는 이사 서비스 플랫폼 '짐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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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털 무빙케어 기업으로 도약"
짐 목록·이사 지역 입력 땐
이사업체 5곳 가격 공개
600여 업체 별 평점·후기 확인
짐 목록·이사 지역 입력 땐
이사업체 5곳 가격 공개
600여 업체 별 평점·후기 확인
“자취를 10년 가까이 했습니다. 그 사이 다섯 번 집을 옮겼는데 이사대행업체를 알아보고 가격을 파악하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한성배 짐싸 대표(32)가 이사 서비스 플랫폼 ‘짐싸(ZIMSSA)’를 창업하게 된 이유다. 짐싸는 20~35세 젊은 여성과 1인 가구를 주요 타깃 고객으로 이사 견적을 비교해 주고 이사업체도 매칭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방문이나 전화 상담의 번거로움이 없다. 한 대표는 앞으로 이사 서비스 플랫폼에 청소 등 리빙케어 서비스를 접목해 ‘토털 무빙케어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소인 가구 이사 플랫폼으로 ‘급부상’
울산이 고향인 한 대표는 세종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뒤 게임회사와 패션회사 등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했다. 2015년 사업 아이템으로 이사 서비스를 정한 뒤 2016년 퇴사했다. 그해 10월께 회사를 차렸다.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 짐싸가 나온 건 2017년 2월이다.
본격적인 서비스 개시에 앞서 이사업체를 확보하는 것이 만만찮았다. 일단 1~2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소형 이사업체부터 섭외하기로 했다. 한 대표는 직원들과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서울 전역을 누비며 노란색 영업용 트럭에 전단지를 돌렸다. 1~2인 가구는 1t 트럭 한두 대로 이사하지만 가정 이사는 2.5~5t 트럭으로 짐을 옮긴다. 한 대표는 “노란색 소형 트럭을 찾아 전단지를 뿌리면 100개 중 4개에서 연락이 왔다”며 “처음 30여 개였던 이사업체가 최근 600개를 넘었다”고 말했다.
짐싸의 차별화된 서비스와 평판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플랫폼에 등록하기 위해 이사업체가 줄을 설 정도다. 이사업체들은 사전 면접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사업체 선정에서부터 가격 정보까지 투명하게 공개된다는 점이 짐싸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힌다. 고객이 짐싸의 플랫폼에 접속해 짐 목록과 이사지역 정보 등을 입력하면 5개 이사업체의 가격 정보가 공개된다. 개별 이사업체에 대한 별 평점과 후기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토털 무빙케어 기업으로 성장”
건설경기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틈새 이사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통계청 전·출입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 전·출입은 338만 건 등 1~2인 가구 이주가 400만 건에 달한다. 짐싸를 통한 이사 견적 신청 규모는 25만여 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40% 정도가 실제 이사 서비스를 이용한다. 짐싸 플랫폼을 통한 이사 거래금액은 지난해 62억원에서 올해 18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짐싸는 이사업체 선정에 각별한 신경을 쓴다. 이사업체를 고를 때 가격 못지않게 이사 품질과 서비스 만족도를 꼼꼼하게 따진다. 한 대표는 “전체의 60%를 웃도는 1인 가구 여성 고객은 아무나 집에 부를 수 없다”며 “이들은 가격보다 이사업체의 프로필이나 리뷰를 보고 고른다”고 말했다.
이사 서비스에도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가 적극 활용되는 추세다. 이사 일정과 근접성, 가격, 유형(포장이사, 일반이사 등) 등에 맞게 고객과 이사업체를 연결하기 위해선 빅데이터가 관건이라고 한 대표는 설명했다. 빅데이터가 쌓이면 고객의 이삿짐과 지역만 알면 적정 가격도 미리 뽑아서 제시할 수 있다.
한 대표는 내년 상반기께 3~4인 가구로 점차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이사 서비스에 머물지 않고 청소, 물품 보관 등으로 사업도 확장한다. 한 대표는 “이사 관련 토털 플랫폼 회사로 자리잡은 뒤 중장기적으로 무빙케어 서비스업체로 사업 범위를 넓혀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한성배 짐싸 대표(32)가 이사 서비스 플랫폼 ‘짐싸(ZIMSSA)’를 창업하게 된 이유다. 짐싸는 20~35세 젊은 여성과 1인 가구를 주요 타깃 고객으로 이사 견적을 비교해 주고 이사업체도 매칭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방문이나 전화 상담의 번거로움이 없다. 한 대표는 앞으로 이사 서비스 플랫폼에 청소 등 리빙케어 서비스를 접목해 ‘토털 무빙케어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소인 가구 이사 플랫폼으로 ‘급부상’
울산이 고향인 한 대표는 세종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뒤 게임회사와 패션회사 등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했다. 2015년 사업 아이템으로 이사 서비스를 정한 뒤 2016년 퇴사했다. 그해 10월께 회사를 차렸다.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 짐싸가 나온 건 2017년 2월이다.
본격적인 서비스 개시에 앞서 이사업체를 확보하는 것이 만만찮았다. 일단 1~2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소형 이사업체부터 섭외하기로 했다. 한 대표는 직원들과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서울 전역을 누비며 노란색 영업용 트럭에 전단지를 돌렸다. 1~2인 가구는 1t 트럭 한두 대로 이사하지만 가정 이사는 2.5~5t 트럭으로 짐을 옮긴다. 한 대표는 “노란색 소형 트럭을 찾아 전단지를 뿌리면 100개 중 4개에서 연락이 왔다”며 “처음 30여 개였던 이사업체가 최근 600개를 넘었다”고 말했다.
짐싸의 차별화된 서비스와 평판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플랫폼에 등록하기 위해 이사업체가 줄을 설 정도다. 이사업체들은 사전 면접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사업체 선정에서부터 가격 정보까지 투명하게 공개된다는 점이 짐싸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힌다. 고객이 짐싸의 플랫폼에 접속해 짐 목록과 이사지역 정보 등을 입력하면 5개 이사업체의 가격 정보가 공개된다. 개별 이사업체에 대한 별 평점과 후기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토털 무빙케어 기업으로 성장”
건설경기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틈새 이사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통계청 전·출입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 전·출입은 338만 건 등 1~2인 가구 이주가 400만 건에 달한다. 짐싸를 통한 이사 견적 신청 규모는 25만여 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40% 정도가 실제 이사 서비스를 이용한다. 짐싸 플랫폼을 통한 이사 거래금액은 지난해 62억원에서 올해 18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짐싸는 이사업체 선정에 각별한 신경을 쓴다. 이사업체를 고를 때 가격 못지않게 이사 품질과 서비스 만족도를 꼼꼼하게 따진다. 한 대표는 “전체의 60%를 웃도는 1인 가구 여성 고객은 아무나 집에 부를 수 없다”며 “이들은 가격보다 이사업체의 프로필이나 리뷰를 보고 고른다”고 말했다.
이사 서비스에도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가 적극 활용되는 추세다. 이사 일정과 근접성, 가격, 유형(포장이사, 일반이사 등) 등에 맞게 고객과 이사업체를 연결하기 위해선 빅데이터가 관건이라고 한 대표는 설명했다. 빅데이터가 쌓이면 고객의 이삿짐과 지역만 알면 적정 가격도 미리 뽑아서 제시할 수 있다.
한 대표는 내년 상반기께 3~4인 가구로 점차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이사 서비스에 머물지 않고 청소, 물품 보관 등으로 사업도 확장한다. 한 대표는 “이사 관련 토털 플랫폼 회사로 자리잡은 뒤 중장기적으로 무빙케어 서비스업체로 사업 범위를 넓혀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