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건조기, 극세사 이불 1시간 만에 '뽀송뽀송'…유해세균 99.9% 살균효과도
‘삼한사미(三寒四微)’의 계절이 돌아왔다. 요즘 겨울 날씨가 사흘은 춥고 나흘은 미세먼지가 많다는 의미다. 추운 온도 때문에 빨래는 잘 마르지 않고, 난방과 미세먼지 탓에 환기를 자주 하기 어렵다. 미세먼지와 온도, 습도에 상관없이 원하는 때 손쉽게 빨래를 건조시키는 의류 건조기가 건강한 겨울나기 필수가전으로 꼽히는 이유다. ‘삼성 건조기 그랑데’ 16㎏짜리 대용량으로 집에서 두꺼운 겨울 이불도 거뜬히 말릴 수 있다.

○자연건조처럼…바람구멍·양방향 회전

삼성전자는 인위적인 열바람으로 빨래를 건조하면서도 가급적 햇볕과 바람에 말리는 것처럼 효과를 내기 위해 고민했다. 많은 양의 빨래를 고루 건조시키려면 풍부한 바람(통풍)이 중요하다고 판단, 건조기 에어홀(바람구멍) 개수와 분포에 신경을 썼다. 건조통 뒤판 전면에 360도로 360개의 에어홀을 적용한 것이다. 건조 바람이 뒤판 전체에서 골고루 퍼져 나와 사방에서 부는 자연 바람처럼 옷감 구석구석 말린다.

건조기의 단점으로 꼽혀온 옷감 손상을 줄이는 데도 주력했다. 대용량 건조기는 더 많은 양의 빨래를 건조하는 만큼 옷감 손상 걱정도 커진다. 회사 측은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의 시험 결과 옷감 노출 온도 60도와 70도를 비교하면 70도일 때 옷감 수축률이 약 2배 증가한다”며 “건조통 내부와 옷감의 최고 온도가 60도를 넘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일체형 건조통이 양방향으로 도는 것도 특징이다. 건조통이 한 방향으로만 회전하면 옷감이 꼬이고 뭉쳐 일부분이 제대로 건조하지 못하거나 지나친 마찰로 옷감 손상이 생길 수 있다.

○손쉬운 필터 청소와 에어살균 기능

삼성전자 건조기, 극세사 이불 1시간 만에 '뽀송뽀송'…유해세균 99.9% 살균효과도
건조기는 피부에 닿는 의류를 관리하는 만큼 가전제품 자체의 청정한 관리도 중요하다. 삼성 건조기 그랑데는 기존 제품보다 1.5배 크고 채집력이 강화된 올인원 필터를 장착해 건조 중 발생하는 먼지와 보풀을 꼼꼼하게 걸러낸다. 먼지를 비우는 것도 쉽게 설계했다. 하지만 필터가 건조기 열교환기(콘덴서) 부근에 일부 먼지 찌꺼기가 쌓일 수밖에 없다. 이를 깨끗하게 관리해야 냄새와 곰팡이가 생기지 않고 에너지 효율도 적절하게 유지할 수 있다. 삼성 건조기 그랑데는 개방형 구조여서 먼지가 쌓인 부분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청소할 수 있다.

‘에어살균’ 기능은 물과 세제 없이 황색포도상구균·녹농균·대장균과 같은 생활 속 유해세균을 99.9% 살균하는 기능이다. 집먼지진드기 100%, 자작나무·돼지풀 꽃·일본 삼나무 등 꽃가루도 95% 이상 제거해 준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한국 특성에 ‘맞춤’…해외에서도 인기

세탁기와 건조기를 주로 실내에 두는 미국과는 달리 국내에선 베란다에 두는 경우가 많다. 삼성 건조기 그랑데는 온도가 낮은 겨울철 평소보다 건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도록 제작됐다. 영하의 기온에선 건조기가 열을 발생시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삼성 건조기 그랑데는 건조 초반 히터가 빠르게 드럼 내부의 온도를 올린 뒤 저온 제습방식 건조로 이어진다. 추워도 건조 시간이 크게 늘지 않는다.

스피드 모드를 이용하면 영하 5도에서 겨울용 극세사 이불을 완전히 건조하는 데 1시간가량 걸린다. 저온제습 인버터 기술은 겨울에도 최적의 성능을 유지시켜 빨래를 건조하도록 돕는다. 좁은 베란다 등 설치 환경에 따라 문을 여는 방향을 바꿀 수 있게 양방향 도어를 적용했다. 디지털 멀티8 인버터 모터는 소음은 줄이고 전기 효율은 높여 준다.

국내보다 건조기 사용이 보편적인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도 삼성 건조기 그랑데는 호평받고 있다. 빠른 건조 시간과 옷감의 마모·주름을 줄여주는 스팀 기능, 섬세한 의류를 별도의 공간에서 섬세하게 건조할 수 있도록 공간을 2개로 나눈 플렉스 드라이, 높은 에너지 효율 등이 주요 강점으로 꼽힌다.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으로 제품을 조작하고 건조 상태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도 있다. 송명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여러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한 미국과 유럽에서도 삼성 건조기에 대한 평가가 좋다”며 “해외에서도 적극적인 판매 확대 전략을 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