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타가 친환경 쌀을 선물합니다’.. 2019년 성탄맞이 쌀타 프로젝트
해마다 연말이면 가장 기다려지는 이름 ‘산타’. 올해는 산타가 아니라 ‘쌀타’가 소외된 이웃들과 훈훈한 온정을 나눈다.

매달 1천여 가정에 좋은 먹거리와 미소를 전달하며 푸드스마일즈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온 우양재단이 먹거리 지원 사업 20주년을 맞아 ‘쌀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 프로젝트는 1999년 어려운 이웃을 위한 먹거리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후원하고 장학금을 지원해 오며 지난 20년간 한결같이 이 사업을 도와온 우양재단의 익명의 후원자를 기념하고 같은 뜻을 가진 이들을 찾기 위해 기획되었다. 우양재단은 몇해전, 첫 기부 이후 20년간 꾸준히 어려운 이웃을 도운 익명의 후원자에게 쌀과 꼭 필요한 도움을 전하는 ‘쌀타’라는 이름을 지어드렸다.

1999년 겨울, 쌀자루를 메고 어려운 이웃을 찾아 다니던 익명의 후원자 ‘쌀타’가 소외된 이웃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불우했던 유년기 때문이다. 배고픔과 싸우며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신문배달을 하며 독학을 해야 했던 ‘쌀타’는 언젠가 형편이 괜찮아지면 본인처럼 힘들게 공부하는 학생들과 어려운 가정을 돕겠다는 의지를 굳게 지켜왔다.

후원자 ‘쌀타’는 “지금까지 장학금을 수여했던 학생들에게 나중에 자라서 한사람에게 적은 액수라도 장학금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내 소망이자 기도”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장학금과 쌀 지원을 받는 학생들에게도 동일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들도 최소한 쌀걱정은 안하며 연말연시를 보냈셨으면 좋겠다”며 친환경 햅쌀을 나누는 이유를 밝혔다.

‘쌀타’ 프로젝트는 단체의 추천을 받아 어려운 개인이나 가정에 일인당 10kg의 친환경 햅쌀과 50만원의 학업지원금을 제공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쌀과 학업지원금은 성탄 전후인 25일경 전해진다.

이번 ‘쌀타’ 프로젝트로 지원되는 쌀은 41,580,000원 어치, 학업지원금은 95,000,000원으로 총 136,580,000원에 달한다. 쌀은 1,260명의 각계각층의 어려운 이웃에게, 학업지원금은 한부모가정 중고생 자녀 190명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우양재단에서는 쌀타 프로젝트를 매해 연말에 진행되는 정기적인 사업으로 정착시키며 어려운 이웃들을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는 사업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이 일을 위해 어려운 이들을 돕고자하는 또다른 쌀타들을 우리 사회에서 찾고 함께하기 위해, 2020년에는 다양한 노력을 펼칠 예정이다.

경규민 한경닷컴 기자 gyu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