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나는 현대차' 첫 공개…정의선 'CES 빅 픽처' 무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 도심항공 모빌리티 프로토타입 공개 예정
▽ 별도 TF 꾸려 CES 2020 프로젝트 준비
▽ '현대차=모빌리티 게임체인저' 각인
▽ 2018년 수소차 넥쏘 첫 공개도 CES
▽ 별도 TF 꾸려 CES 2020 프로젝트 준비
▽ '현대차=모빌리티 게임체인저' 각인
▽ 2018년 수소차 넥쏘 첫 공개도 CES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다음달 7일(현지시간)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 2020'에서 현대차의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Urban Air Mobility)와 모빌리티 환승 거점 허브(Hub)의 프로토타입(시제품)을 최초로 공개한다.
현대차는 이를 위한 별도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현대차 미래차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수소전기차 '넥쏘'가 세계 최초로 공개된 장소 역시 2018년 CES였다. 2020년 하늘을 나는 현대차 구상의 첫 공개 장소로 CES가 제격인 이유다.
3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CES 2020에서 UAM과 허브의 구체 청사진을 최초로 공개한다. 현대차 내부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UAM과 허브 개념을 현대차가 어떤 식으로 만들어 갈지 프로토타입이나, 모형 전시 같은 방법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
그간 정 부회장은 미래 핵심 전략으로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낙점, 그 일환으로 UAM 개발에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아버지인 정몽구 회장이 현대차를 글로벌 완성차 기업으로서 일궜다면 정 부회장은 현대차를 모빌리티 게임체인저로 진화시키기 위해 UAM과 허브 개발을 진두지휘했다는 것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자율주행 기술이 다른 국가에 비해 늦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 부회장의 행보가 그 어느 때보다 바쁠 것"이라며 "현대차 말고도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 기반 도심 공유형 모빌리티 콘셉트 등으로 CES 2020을 찾아 정 부회장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그동안 CES를 무대로 한 해 현대차의 경영 방향을 대내외에 직접 밝혀왔다. 미래 신기술을 홍보하는 장으로도 활용, 2017년에는 기조연설자로 무대 위에 오르면서 CES의 중심축을 자동차로 바꿔놓는데 한몫했다.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2015년부터 매년 신년 첫 출장지로 라스베이거스를 선택할 정도로 CES 단골 고객이기도 하다. CES는 국내외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여들기 때문에 즉석에서 현장 협업을 모색할 기회가 많다는 게 장점이다.
7일 공식 행사 개최에 앞서 6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미디어 행사를 여는 현대차는 정 부회장의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을 꺼리고 있다. 다만 시간을 아껴야 하는 만큼 정 부회장의 미디어 행사 참석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현대차는 지난 20일 'CES 2020'에서 선보일 신개념 미래 모빌리티 비전에 대한 티저 이미지를 통해 CES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현대차가 밝힌 미래 모빌리티 비전의 핵심은 ▲UAM(Urban Air Mobility·도심 항공 모빌리티) ▲PBV(Purpose Built Vehicle·목적 기반 모빌리티) ▲Hub(허브·모빌리티 환승 거점) 간의 긴밀한 연결성이다.
UAM은 하늘을 새로운 이동의 통로로 활용해 도로 혼잡을 줄인다. PBV는 한계 없는 개인화 설계 기반의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이동에 소요되는 시간 동안 탑승객은 자신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이 두 종류의 스마트 모빌리티를 보다 편리하고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미래도시 전역에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를 배치함으로써, 서로 다른 형태의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들이 하나의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든다는 게 현대차의 구상이다.
또한 이번 CES는 현대차가 지난 4일 발표한 '2025 전략'과도 맞닿아있다. 현대차는 북미에서 4단계 이상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대비해 카셰어링과 로보택시 실증사업을 전개하고 한국, 아태, 동남아, 호주에서는 각 시장별 모빌리티 서비스 회사와의 제휴로 시장 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서비스 시장이 성숙한 유럽과 러시아에서는 지능형 모빌리티 결합 사업을 추진하는 등 지역별·서비스별 상세 전략도 세웠다. '2025 전략'을 위해 투자되는 자금만 61조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자율주행 기술이 다른 국가에 비해 늦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 부회장의 행보가 그 어느 때보다 바쁠 것"이라며 "현대차 말고도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 기반 도심 공유형 모빌리티 콘셉트 등으로 CES 2020을 찾아 정 부회장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CES 2020'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스마트시티 관련 토론의 패널로 참석하며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참석하는 만큼 정 부회장과의 깜짝 만남 가능성도 제기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현대차는 이를 위한 별도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현대차 미래차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수소전기차 '넥쏘'가 세계 최초로 공개된 장소 역시 2018년 CES였다. 2020년 하늘을 나는 현대차 구상의 첫 공개 장소로 CES가 제격인 이유다.
3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CES 2020에서 UAM과 허브의 구체 청사진을 최초로 공개한다. 현대차 내부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UAM과 허브 개념을 현대차가 어떤 식으로 만들어 갈지 프로토타입이나, 모형 전시 같은 방법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
그간 정 부회장은 미래 핵심 전략으로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낙점, 그 일환으로 UAM 개발에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아버지인 정몽구 회장이 현대차를 글로벌 완성차 기업으로서 일궜다면 정 부회장은 현대차를 모빌리티 게임체인저로 진화시키기 위해 UAM과 허브 개발을 진두지휘했다는 것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자율주행 기술이 다른 국가에 비해 늦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 부회장의 행보가 그 어느 때보다 바쁠 것"이라며 "현대차 말고도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 기반 도심 공유형 모빌리티 콘셉트 등으로 CES 2020을 찾아 정 부회장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그동안 CES를 무대로 한 해 현대차의 경영 방향을 대내외에 직접 밝혀왔다. 미래 신기술을 홍보하는 장으로도 활용, 2017년에는 기조연설자로 무대 위에 오르면서 CES의 중심축을 자동차로 바꿔놓는데 한몫했다.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2015년부터 매년 신년 첫 출장지로 라스베이거스를 선택할 정도로 CES 단골 고객이기도 하다. CES는 국내외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여들기 때문에 즉석에서 현장 협업을 모색할 기회가 많다는 게 장점이다.
7일 공식 행사 개최에 앞서 6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미디어 행사를 여는 현대차는 정 부회장의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을 꺼리고 있다. 다만 시간을 아껴야 하는 만큼 정 부회장의 미디어 행사 참석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현대차는 지난 20일 'CES 2020'에서 선보일 신개념 미래 모빌리티 비전에 대한 티저 이미지를 통해 CES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현대차가 밝힌 미래 모빌리티 비전의 핵심은 ▲UAM(Urban Air Mobility·도심 항공 모빌리티) ▲PBV(Purpose Built Vehicle·목적 기반 모빌리티) ▲Hub(허브·모빌리티 환승 거점) 간의 긴밀한 연결성이다.
UAM은 하늘을 새로운 이동의 통로로 활용해 도로 혼잡을 줄인다. PBV는 한계 없는 개인화 설계 기반의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이동에 소요되는 시간 동안 탑승객은 자신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이 두 종류의 스마트 모빌리티를 보다 편리하고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미래도시 전역에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를 배치함으로써, 서로 다른 형태의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들이 하나의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든다는 게 현대차의 구상이다.
또한 이번 CES는 현대차가 지난 4일 발표한 '2025 전략'과도 맞닿아있다. 현대차는 북미에서 4단계 이상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대비해 카셰어링과 로보택시 실증사업을 전개하고 한국, 아태, 동남아, 호주에서는 각 시장별 모빌리티 서비스 회사와의 제휴로 시장 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서비스 시장이 성숙한 유럽과 러시아에서는 지능형 모빌리티 결합 사업을 추진하는 등 지역별·서비스별 상세 전략도 세웠다. '2025 전략'을 위해 투자되는 자금만 61조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자율주행 기술이 다른 국가에 비해 늦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 부회장의 행보가 그 어느 때보다 바쁠 것"이라며 "현대차 말고도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 기반 도심 공유형 모빌리티 콘셉트 등으로 CES 2020을 찾아 정 부회장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CES 2020'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스마트시티 관련 토론의 패널로 참석하며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참석하는 만큼 정 부회장과의 깜짝 만남 가능성도 제기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