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서 하늘로 판 키운 현대車…'개인용 비행체' PAV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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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 - AI가 바꾸는 세상
한경·KAIST 특별취재
완성차 업체 모빌리티 혁명
땅 위 '탈것' 한계 뛰어넘자
한경·KAIST 특별취재
완성차 업체 모빌리티 혁명
땅 위 '탈것' 한계 뛰어넘자
“당신의 인식을 바꿔라(Change your perception).”
BMW가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20’에 참가하면서 내건 슬로건이다. 이 문구처럼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은 사람들의 인식을 완전히 바꾸게 하는 전시물을 CES 2020에 내놓는다.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은 몇 년 전부터 CES에서 새로운 자동차 기술을 공개했지만, 지금까지 자동차라는 틀은 유지했다. 하지만 이번 CES에서는 자동차라고 부르기도 어색한 ‘탈것’들을 대거 선보인다. 차 내부가 호텔 객실 같은 자동차, 가상현실(VR) 게임을 즐길 수 있는 1인용 차, 개인용 비행체(PAV) 등이 대표적이다.
이제 땅을 넘어 하늘로
현대자동차는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비전을 발표한다. 현대차가 내놓는 비전의 핵심은 더 이상 땅 위를 달리는 탈것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아무리 도로를 새로 만들어도 교통체증을 해소할 수 없는 만큼 ‘하늘길’을 개척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9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 미래항공연구 전문가인 신재원 박사를 영입해 도심항공모빌리티(UAM)사업부 부사장에 임명했다. 신 부사장은 최근 연세동문회보에 “하늘을 날면 지상의 복잡한 교통체증을 건너뛸 수 있다”며 “이르면 2023년부터 시범 운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UAM에 항공·자동차 분야에서 발전하고 있는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 수요자의 필요에 맞춰 이동수단을 제공하는 서비스 등이 더해지면 우리의 생활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UAM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40년까지 UAM 시장 규모가 1조5000억달러(약 1750조원) 수준으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UAM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도요타는 스카이드라이브라는 이름의 UAM을 개발하고 있다. 오는 7월 도쿄올림픽 성화봉송을 스카이드라이브로 하겠다는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모회사 다임러와 아우디, 포르쉐 등도 UAM 개발을 하고 있다. 상식 뛰어넘는 모빌리티 등장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이번 CES에서 기존의 상식을 뛰어넘는 모빌리티도 선보인다. 일본 도요타는 콘셉트카인 ‘e-4me’를 공개한다. 1인 자율주행 차량이다. 도요타는 이 차량 안에서 즐길 수 있는 △뮤직스튜디오 △드레싱룸 △트레이닝짐 △해피딜리버리 △VR게임 △애니멀 테라피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차 안에서 옷을 갈아입고, 운동도 하고, 게임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BMW는 차량 내부를 호텔 객실로 바꾼다. 도심형 전기차 i3를 기반으로 한 콘셉트카 ‘i3 어반 스위트’를 통해서다. 탑승자는 호텔 의자 또는 침대에 앉아 있는 기분으로 이동할 수 있다. BMW는 이 차를 CES 2020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시험 운행한다.
글로벌 부품사 보쉬는 AI를 활용한 차량 내부 모니터링 시스템을 선보인다. AI와 카메라 기술을 결합해 운전자가 졸거나 안전벨트를 하지 않았을 때 경고하는 시스템이다. AI가 운전자의 눈꺼풀이 내려가거나 그의 행동이 산만하다고 판단하면 즉각 자율주행 방식으로 운전에 개입한다. 보쉬는 이 시스템을 2022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라스베이거스=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BMW가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20’에 참가하면서 내건 슬로건이다. 이 문구처럼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은 사람들의 인식을 완전히 바꾸게 하는 전시물을 CES 2020에 내놓는다.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은 몇 년 전부터 CES에서 새로운 자동차 기술을 공개했지만, 지금까지 자동차라는 틀은 유지했다. 하지만 이번 CES에서는 자동차라고 부르기도 어색한 ‘탈것’들을 대거 선보인다. 차 내부가 호텔 객실 같은 자동차, 가상현실(VR) 게임을 즐길 수 있는 1인용 차, 개인용 비행체(PAV) 등이 대표적이다.
이제 땅을 넘어 하늘로
현대자동차는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비전을 발표한다. 현대차가 내놓는 비전의 핵심은 더 이상 땅 위를 달리는 탈것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아무리 도로를 새로 만들어도 교통체증을 해소할 수 없는 만큼 ‘하늘길’을 개척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9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 미래항공연구 전문가인 신재원 박사를 영입해 도심항공모빌리티(UAM)사업부 부사장에 임명했다. 신 부사장은 최근 연세동문회보에 “하늘을 날면 지상의 복잡한 교통체증을 건너뛸 수 있다”며 “이르면 2023년부터 시범 운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UAM에 항공·자동차 분야에서 발전하고 있는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 수요자의 필요에 맞춰 이동수단을 제공하는 서비스 등이 더해지면 우리의 생활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UAM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40년까지 UAM 시장 규모가 1조5000억달러(약 1750조원) 수준으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UAM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도요타는 스카이드라이브라는 이름의 UAM을 개발하고 있다. 오는 7월 도쿄올림픽 성화봉송을 스카이드라이브로 하겠다는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모회사 다임러와 아우디, 포르쉐 등도 UAM 개발을 하고 있다. 상식 뛰어넘는 모빌리티 등장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이번 CES에서 기존의 상식을 뛰어넘는 모빌리티도 선보인다. 일본 도요타는 콘셉트카인 ‘e-4me’를 공개한다. 1인 자율주행 차량이다. 도요타는 이 차량 안에서 즐길 수 있는 △뮤직스튜디오 △드레싱룸 △트레이닝짐 △해피딜리버리 △VR게임 △애니멀 테라피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차 안에서 옷을 갈아입고, 운동도 하고, 게임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BMW는 차량 내부를 호텔 객실로 바꾼다. 도심형 전기차 i3를 기반으로 한 콘셉트카 ‘i3 어반 스위트’를 통해서다. 탑승자는 호텔 의자 또는 침대에 앉아 있는 기분으로 이동할 수 있다. BMW는 이 차를 CES 2020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시험 운행한다.
글로벌 부품사 보쉬는 AI를 활용한 차량 내부 모니터링 시스템을 선보인다. AI와 카메라 기술을 결합해 운전자가 졸거나 안전벨트를 하지 않았을 때 경고하는 시스템이다. AI가 운전자의 눈꺼풀이 내려가거나 그의 행동이 산만하다고 판단하면 즉각 자율주행 방식으로 운전에 개입한다. 보쉬는 이 시스템을 2022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라스베이거스=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