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CES 맞수…1라운드는 'TV 大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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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 - AI가 바꾸는 세상
한경·KAIST 특별취재
삼성,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
LG, 2020년형 OLED TV 출격
한경·KAIST 특별취재
삼성,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
LG, 2020년형 OLED TV 출격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부각되고 있는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를 내놓는다. 100인치 이상의 상업용 마이크로 LED만 판매하던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70인치와 80인치대 가정용 제품을 출시한다. LG전자는 미니 LED TV와 40인치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처음 선보인다. 차세대 TV 주도권을 놓고 삼성과 LG의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마이크로 LED TV 한국 미국 등에 출시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전자쇼인 ‘CES 2020’ 개막 이틀 전인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삼성 TV 퍼스트룩’ 행사를 열어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를 공개했다.
미국 소비자 전문 매체인 컨슈머리포트는 지난달 마이크로 LED는 화질 면에서 기존 디스플레이를 능가하지만 2020년 안에 TV용으로 출시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런 예상을 뒤엎고 하반기에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를 내놓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150인치 이상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외에 가정용으로 75인치와 88인치, 93인치, 110인치 마이크로 LED TV를 출시할 계획이다. 마이크로 LED는 하나의 화소(픽셀)에 하나의 LED 칩이 들어가야 해 대형보다 중소형을 생산하기 더 어렵다. 예를 들어 4K 마이크로 LED TV에는 2480만 개 이상의 LED 칩을 박아야 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마이크로 LED TV를 양산 가능한 수율로 끌어올려 하반기 한국 미국 중동 등을 중심으로 이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가격에 대해서는 “시장과 수요에 따라 마이크로 LED TV 가격을 결정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OLED와 미니 LED로 맞선 LG
LG전자는 CES 2020에서 미니 LED TV를 처음 공개한다. 8K 해상도의 80인치 TV다. 미니 LED는 기존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의 백라이트로 쓰는 LED 칩을 더 얇게 만든 제품이다. 지난해부터 중국 업체들이 생산하고 있으며 애플은 노트북에 미니 LED를 쓰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발전하고 있는 TV 제조기술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미니 LED TV를 선보이게 됐다”며 “다만 출시 시기 같은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마이크로 LED 제품도 공개했지만 삼성과 다른 길을 선택했다. 삼성처럼 가정용으로 판매하지 않고 철저히 상업용 제품에만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번엔 4K 해상도의 145인치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를 내놨다. 마이크로 LED 가격이 너무 비싸 가정용 수요는 적고 상업용 디스플레이 수요만 있다고 판단해서다.
LG전자는 40인치대 소형 OLED TV도 처음 선보인다. 48인치 OLED TV를 새롭게 추가해 기존 55·65·77·88인치 제품과 함께 CES에서 공개한다. TV 전체를 벽에 완전히 붙게 한 ‘벽 밀착 디자인’도 선보인다. TV를 벽에 완전히 붙일 수 있어 시청 몰입감과 공간 활용도가 높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 마이크로 LED TV
마이크로미터(㎛, 1㎛=100만분의 1m) 단위 LED(발광다이오드)를 기판에 촘촘하게 이어 붙여 빛을 내는 TV. LCD TV, OLED TV와 달리 별도의 광원과 컬러 필터 없이 색 표현을 할 수 있다. 화면을 모듈 방식으로 분리·결합할 수 있어 크기, 해상도 조절이 자유롭다.
■ 미니 LED TV
마이크로 LED의 칩(100㎛ 이하)보다 큰 100~200㎛인 LED를 쓰는 TV. LCD TV처럼 광원이 필요하다. 광원 개수가 많아 LCD TV보다 밝은 빛을 낼 수 있다.
라스베이거스=정인설/고재연 기자 surisuri@hankyung.com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전자쇼인 ‘CES 2020’ 개막 이틀 전인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삼성 TV 퍼스트룩’ 행사를 열어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를 공개했다.
미국 소비자 전문 매체인 컨슈머리포트는 지난달 마이크로 LED는 화질 면에서 기존 디스플레이를 능가하지만 2020년 안에 TV용으로 출시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런 예상을 뒤엎고 하반기에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를 내놓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150인치 이상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외에 가정용으로 75인치와 88인치, 93인치, 110인치 마이크로 LED TV를 출시할 계획이다. 마이크로 LED는 하나의 화소(픽셀)에 하나의 LED 칩이 들어가야 해 대형보다 중소형을 생산하기 더 어렵다. 예를 들어 4K 마이크로 LED TV에는 2480만 개 이상의 LED 칩을 박아야 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마이크로 LED TV를 양산 가능한 수율로 끌어올려 하반기 한국 미국 중동 등을 중심으로 이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가격에 대해서는 “시장과 수요에 따라 마이크로 LED TV 가격을 결정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OLED와 미니 LED로 맞선 LG
LG전자는 CES 2020에서 미니 LED TV를 처음 공개한다. 8K 해상도의 80인치 TV다. 미니 LED는 기존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의 백라이트로 쓰는 LED 칩을 더 얇게 만든 제품이다. 지난해부터 중국 업체들이 생산하고 있으며 애플은 노트북에 미니 LED를 쓰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발전하고 있는 TV 제조기술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미니 LED TV를 선보이게 됐다”며 “다만 출시 시기 같은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마이크로 LED 제품도 공개했지만 삼성과 다른 길을 선택했다. 삼성처럼 가정용으로 판매하지 않고 철저히 상업용 제품에만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번엔 4K 해상도의 145인치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를 내놨다. 마이크로 LED 가격이 너무 비싸 가정용 수요는 적고 상업용 디스플레이 수요만 있다고 판단해서다.
LG전자는 40인치대 소형 OLED TV도 처음 선보인다. 48인치 OLED TV를 새롭게 추가해 기존 55·65·77·88인치 제품과 함께 CES에서 공개한다. TV 전체를 벽에 완전히 붙게 한 ‘벽 밀착 디자인’도 선보인다. TV를 벽에 완전히 붙일 수 있어 시청 몰입감과 공간 활용도가 높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 마이크로 LED TV
마이크로미터(㎛, 1㎛=100만분의 1m) 단위 LED(발광다이오드)를 기판에 촘촘하게 이어 붙여 빛을 내는 TV. LCD TV, OLED TV와 달리 별도의 광원과 컬러 필터 없이 색 표현을 할 수 있다. 화면을 모듈 방식으로 분리·결합할 수 있어 크기, 해상도 조절이 자유롭다.
■ 미니 LED TV
마이크로 LED의 칩(100㎛ 이하)보다 큰 100~200㎛인 LED를 쓰는 TV. LCD TV처럼 광원이 필요하다. 광원 개수가 많아 LCD TV보다 밝은 빛을 낼 수 있다.
라스베이거스=정인설/고재연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