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FT는 동박 공정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생산력을 지닌 업체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10월 세계에서 가장 얇은 4㎛(마이크로미터) 두께의 초극박 동박을 1.4m 폭으로 세계 최장인 30㎞ 길이의 롤로 양산화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동박은 구리를 고도의 공정 기술로 얇게 만든 막으로, 2차전지 음극재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얇을수록 배터리 고용량·경량화에 유리하다.
SKC는 KCFT 인수를 통해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등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세계적으로 동박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KCFT는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현재의 3만t에서 4배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내년 상반기까지 전북 정읍에 제5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SKC 관계자는 “미국 유럽 중국 등에 있는 배터리 고객사의 요청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KCFT의 세계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라며 “KCFT 인수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인 모빌리티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