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트업’ 밸런스히어로가 인도에서 선보인 간편금융 앱(응용프로그램) 트루밸런스가 현지 소비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밸런스히어로는 트루밸런스를 통한 현지 비대면 대출거래 건수가 하루 4만 건을 넘어섰다고 6일 발표했다.

트루밸런스는 동남아시아에서 휴대전화 통화연결음 사업 등을 하던 이철원 밸런스히어로 대표(사진)가 2015년 인도에서 출시한 스마트폰 기반 핀테크(금융기술) 서비스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다운로드 횟수는 약 7500만 건이다.

‘인도의 토스’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이 앱은 서민에게 소액 비대면 대출을 해주고 있다. 지난해 초 선이자를 납부한 뒤 나중에 원금을 갚는 할부 결제 서비스 ‘페이 레이터’와 3회 분할해 대금을 결제할 수 있는 ‘리차지 론’을 각각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9월에는 비대면 대출상품 ‘퍼스널 론’과 ‘인스턴트 캐시론’을 출시했다. 퍼스널 론은 한국 돈으로 5만~10만원, 인스턴트 캐시론은 8000~1만원 정도의 소액을 빌려주고 하루 1%가량의 이자를 받는 신용대출 상품이다.

밸런스히어로는 퍼스널 론과 인스턴트 캐시론이 인도 내 금융소외 계층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으로 대출 신청을 하면 간단한 설문조사와 신분증 인증을 거친 뒤 간편결제머니 충전·결제 내역, 위치정보, 스마트폰 기종 등을 분석해 대출 승인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이다.

밸런스히어로는 온라인 쇼핑몰 할부 결제와 간편송금 서비스도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다. 그동안 현지 대부업체 대출을 중개했지만, 작년 10월 인도 중앙은행으로부터 대부업 라이선스를 받아 직접 돈을 빌려주는 영업도 하고 있다.

밸런스히어로는 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에게 직접 현금을 전달해주는 대면 영업에도 나설 예정이다. 인도에서 계좌가 없어 금융거래가 막힌 사람은 전체 인구의 70%에 달한다. 밸런스히어로는 IMM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벤처캐피털(VC)로부터 지금까지 740억원을 투자받았고, 최근에도 추가 투자금을 모으고 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