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해운부문 계열사인 SM상선이 오는 4월 1일부터 세계 3대 해운동맹(얼라이언스) 중 하나인 2M 얼라이언스(머스크·MSC)와 아시아~미주 구간 항로에서 공동 서비스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13일 발표했다.

SM상선은 이달 미주 노선에서 공동 운항 및 선박 교환 등의 내용을 담은 상호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SM상선 측은 “이번 협력은 SM상선 미주 노선의 안정성과 시장 영향력을 2M이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SM상선은 이번 2M과의 협력으로 회사의 주력 노선인 미주 노선 비용이 줄어들고, 기존 기항지에 미국 오클랜드가 추가돼 SM상선의 강점인 냉동화물 영업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SM상선의 미국 내 기항지가 늘어나는 등 그룹 해운부문 서비스 확장이라는 중장기 전략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경쟁력을 앞세워 해운 서비스 영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M상선은 SM그룹이 2016년 한진해운 아시아~미주 노선을 인수해 출범시킨 회사다. 컨테이너선과 터미널 등을 운영해 2018년 68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지난해 기준으로 컨테이너선 21척을 보유하고 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