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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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29일 미국 중앙은행(Fed)과의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첫 번째 경쟁입찰방식 외화대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첫번째 입찰 금액은 120억달러(7일물 20억달러, 84일물 100억달러)다. 이는 체결된 전체 금액 600억달러 중 2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체결했던 한미 통화스와프 1차 입찰금액(40억달러)보다는 세 배 많은 규모다.

한은 관계자는 "무역금융, 단기자금수요 등 최근 외화자금시장의 다양한 수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입찰 금액을 결정했다"며 "현재 시장 수요에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입찰 방식 역시 2008년과 같은 '복수가격방식'으로 진행한다. 낙찰자가 응찰시 제시한 금리를 각각 적용하는 것이다. 입찰 일시는 31일 오전 10시부터 10시30분까지다. 결제일은 내달 2일이다. 만기일은 7일물의 경우 내달 9일, 84일물은 6월25일까지다.

최소응찰금액은 100만달러, 최대응찰금액은 3억달러(7일물)·15억달러(84일물)다. 최저응찰금리는 금융기관 간의 하루짜리 초단기 외화대출 금리(OIS)에 0.25%포인트(p)를 더해 결정되고 오는 30일 오후 4시경 한은 홈페이지에 게시될 예정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통화스와프 자금 공급으로 외화자금시장의 수급불균형이 완화되고 시장 변동성이 축소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외화자금사정 등을 감안해 추가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