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91만 가구에서 반려동물 856만마리를 키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2019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 개 598만마리, 고양이 258만 마리 등 856만마리의 반려동물이 양육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856만마리의 반려동물 수는 전날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청소년(9~24세) 추계 인구(854만명)보다 많다. 지난해말 5000가구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후 전국 2238만가구로 환산한 수치다.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수가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발표한 2018년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511만가구였고 반려동물 수는 635만마리였다. 각각 15.6%, 34.8% 늘어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표본 수와 조사방식이 달라 전년과 직접 비교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반려동물 소유자의 의식 제고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74.8%가 반려동물 소유자가 의무교육을 받아야한다고 답했으며, 47.6%는 동물학대행위에 대한 처벌이 약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45.0%는 동물학대를 목격하면 신고한다고 답했다. 2015년 12.2%에서 크게 증가했다.

반려동물의 입양경로는 '지인간 거래'가 61.9%로 가장 많았다. 펫샵 이용이 23.2%였고, 동물보호시설에서 입양한 사람은 9.0%였다. 동물보호시설에서 입양을 원하는 사람은 26.2%였지만 질병·행동 문제 우려(43.1%) 등 때문에 입양을 어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