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국내기업 생존위해 자산매각하고 구조조정 잇따를 듯"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내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딛고 생존하기 위해 하반기에 자산 매각과 구조조정을 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0일 매출 2000대 상장사의 실적 분석 결과를 토대로 올해 하반기 재계의 키워드를 ▲ 생존(Survival) ▲ 비용 절감(Cost Cutting) ▲ 구조조정(Out) ▲ 언택트(Untact) ▲ 조직 변화(Transform) 등으로 꼽았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지난해 말 기준 부채 비율이 200% 이상인 기업은 230곳으로 집계됐다. 10곳 중 1곳 꼴로 재무 구조가 불안정한 셈이다. 특히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부채 비율이 200% 이상일뿐만 아니라 당기순손실을 본 기업도 120곳에 이르렀다.
올해 들어 코로나19로 인해 기업 경영이 더 어려워진 점을 고려하면 생존에 위협을 받는 고위험군 기업은 더 많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CXO연구소는 "고위험군 기업들은 외부 금융 수혈이 이뤄지지 않으면 자칫 존립에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생존을 위해 현금 확보 차원에서 토지, 건물 등 자산을 매각하려는 기업이 속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하반기에 기업들의 비용 절감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광고·마케팅비, 교육훈련비, 복리후생비, 접대비 등이 집중적으로 감축될 대상으로 꼽힌다.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하려는 분위기도 더욱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로 돈이 안 되는 사업은 과감히 접고 인력도 함께 감축하는 구조조정 역시 코로나19를 계기로 하반기에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이동이 제한되면서 항공·해운업, 여행업, 교육업, 숙박업 등이 우선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할 업종으로 분류된다. 최근 30대 그룹 고용은 2018년 132만9200명에서 올해 현재 136만 5900명으로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1%대에 그친다. 코로나19로 인해 고용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CXO연구소는 밝혔다.
코로나19 시대에 '비대면' 사업은 더욱더 가파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게임, 포털 등 IT업계를 비롯해 화상 서비스, 온라인 유통, 배송 등이 대표적인 비대면 업종이다. 온라인 주문이 증가하며 포장지를 생산하는 제지 업종도 덩달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 바이오, 전지(배터리), 가공식품 위주의 식료품도 코로나19 특수를 이어갈 업종으로 꼽혔다.
CXO연구소는 코로나19로 건물 폐쇄, 재택근무 등을 경험한 기업들이 앞으로 유사 상황에 대비해 직원들을 분산시키는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직원들이 굳이 본사로 출근하지 않고 거주지와 가까운 '거점 오피스'로 출근하는 방식을 도입한다고 최근 밝혔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0일 매출 2000대 상장사의 실적 분석 결과를 토대로 올해 하반기 재계의 키워드를 ▲ 생존(Survival) ▲ 비용 절감(Cost Cutting) ▲ 구조조정(Out) ▲ 언택트(Untact) ▲ 조직 변화(Transform) 등으로 꼽았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지난해 말 기준 부채 비율이 200% 이상인 기업은 230곳으로 집계됐다. 10곳 중 1곳 꼴로 재무 구조가 불안정한 셈이다. 특히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부채 비율이 200% 이상일뿐만 아니라 당기순손실을 본 기업도 120곳에 이르렀다.
올해 들어 코로나19로 인해 기업 경영이 더 어려워진 점을 고려하면 생존에 위협을 받는 고위험군 기업은 더 많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CXO연구소는 "고위험군 기업들은 외부 금융 수혈이 이뤄지지 않으면 자칫 존립에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생존을 위해 현금 확보 차원에서 토지, 건물 등 자산을 매각하려는 기업이 속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하반기에 기업들의 비용 절감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광고·마케팅비, 교육훈련비, 복리후생비, 접대비 등이 집중적으로 감축될 대상으로 꼽힌다.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하려는 분위기도 더욱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로 돈이 안 되는 사업은 과감히 접고 인력도 함께 감축하는 구조조정 역시 코로나19를 계기로 하반기에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이동이 제한되면서 항공·해운업, 여행업, 교육업, 숙박업 등이 우선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할 업종으로 분류된다. 최근 30대 그룹 고용은 2018년 132만9200명에서 올해 현재 136만 5900명으로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1%대에 그친다. 코로나19로 인해 고용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CXO연구소는 밝혔다.
코로나19 시대에 '비대면' 사업은 더욱더 가파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게임, 포털 등 IT업계를 비롯해 화상 서비스, 온라인 유통, 배송 등이 대표적인 비대면 업종이다. 온라인 주문이 증가하며 포장지를 생산하는 제지 업종도 덩달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 바이오, 전지(배터리), 가공식품 위주의 식료품도 코로나19 특수를 이어갈 업종으로 꼽혔다.
CXO연구소는 코로나19로 건물 폐쇄, 재택근무 등을 경험한 기업들이 앞으로 유사 상황에 대비해 직원들을 분산시키는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직원들이 굳이 본사로 출근하지 않고 거주지와 가까운 '거점 오피스'로 출근하는 방식을 도입한다고 최근 밝혔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