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차 대유행이 오더라도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권 국가의 경제에는 큰 타격이 없을 거라는 희망적인 전망을 내놨다. [사진=모건스탠리 인스타그램]
세계적인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차 대유행이 오더라도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권 국가의 경제에는 큰 타격이 없을 거라는 희망적인 전망을 내놨다. [사진=모건스탠리 인스타그램]
세계적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차 대유행이 오더라도 한국·중국 등 아시아 국가 경제에는 큰 타격이 없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단 일본은 제외했다.

데이 탄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16일(현지시간) CNBC 경제 프로그램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한국 대만 홍콩 등 일부 아시아 국가가 4월 코로나19 규제를 완화한 뒤 신규 확진자가 증가했지만 큰 틀에서 보면 1차 대유행과 달리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탄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서구권 국가들에 앞서 4월부터 규제를 완화했기 때문에 이미 대처 방법을 알고 있으며, 따라서 2차 대유행이 와도 종전보다 위기에 대응하기 쉬울 것이라고 근거를 제시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이 전세계 또는 아시아 경제를 더블 딥(경기가 침체 후 약간 회복되다가 다시 침체되는 현상)으로 가게 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탄 이코노미스트를 포함한 모건 스탠리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 14일 발간한 보고서에서도 유사하게 분석했다. 코로나19가 재유행해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는 다른 지역보다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전체가 올해 0.1% 성장률에 그치겠지만 내년에는 8.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한국 중국 대만 홍콩에서 효과적인 대응으로 코로나19가 선제적으로 통제됐던 점을 감안하면 경우에 따라서 (이들 국가는) 봉쇄 조치에 의존하지 않아도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