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를 실천하며 금욕의 삶을 산 인도의 국부 마하트마 간디의 안경이 경매에서 4억원이 넘는 가격에 팔렸다.

22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의 이스트브리스톨옥션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날 간디가 썼던 금도금 안경이 약 4억650만원(26만파운드)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 안경은 소장자의 삼촌이 1920~30년대에 남아프리카의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에서 일하던 당시 간디로부터 직접 받은 것이다. 당초 경매 예상가는 약 2억 3400만원(15만파운드)였는데 두배 가까운 가격에 팔렸다.

이번 경매를 진행한 앤드류 스토 경매사는 "소장자는 '물건이 별로면 그냥 버려 버리라'고 말했는데, 추정 가치가 최소 15만파운드라고 말하자 소장자는 의자에서 떨어질 정도로 심하게 놀랐다"고 말했다.

비폭력주의자인 간디는 그를 도와준 사람들이나 궁핍한 이들에게 자신이 쓰던 것이나 필요없는 물건을 나눠주며 무소유를 실천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