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가 지난달 국내선 여객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작년 같은 기간보다 여객 수가 두 배에 달했다.

7일 국토교통부 항공포털 집계에 따르면 진에어의 8월 국내선 항공편 이용 여객은 54만5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1만5000명)보다 73% 늘었다. 진에어는 저비용항공(LCC)업계 경쟁사인 제주항공(48만3000명)과 티웨이항공(47만8000명)은 물론 대형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42만6000명)과 대한항공(37만5000명)의 국내선 이용 여객수도 넘어섰다. 여름 성수기인 7월 25일~8월 22일 진에어의 국내선 여객은 55만 명으로 작년 여름 성수기(27만 명)의 두 배에 달했다.

진에어는 2018년 4월 ‘물컵 갑질’ 논란으로 지탄을 받은 조현민 전 부사장이 미국 국적 보유자임에도 불법으로 진에어 등기임원에 오른 사실이 드러나 면허취소 위기에 몰렸다. 국토부는 같은 해 8월 신규 노선 허가 제한, 신규 항공기 등록 및 부정기편 운항 허가 제한 등 제재를 가했다가 올해 3월 말 해제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제재가 풀린 이후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4월 말 대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국내선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라고 설명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