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2.5조 프리미엄 세차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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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500여개 주유소 기반
지역 세차업체와 협력해 공략
"대기업-영세업체 상생할 것"
스타트업 팀 와이퍼와 제휴
서울서 출장 세차 서비스 도입
지역 세차업체와 협력해 공략
"대기업-영세업체 상생할 것"
스타트업 팀 와이퍼와 제휴
서울서 출장 세차 서비스 도입
현대오일뱅크가 국내 정유업체 중 처음으로 출장세차 등 프리미엄 세차시장에 진출한다. 전국 2500여 개에 달하는 주유소를 기반으로 영세 세차업체와 협력해 세차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2030세대의 신차 구매가 늘고 있는 데다 고급 세차를 원하는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세차시장 규모가 급속히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내 세차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3조7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통상 영세업체들이 개별 주유소와의 계약을 통해 주유소 인근에서 세차를 한다. 세차는 진행 방식에 따라 △손세차 △출장세차 △기계식세차 △셀프세차로 구분된다. 이 중 손세차와 출장세차 등 2조5000억원으로 추정되는 프리미엄 세차시장에 주력하겠다는 것이 현대오일뱅크의 계획이다. 전국에 보유한 2500여 개 주유소를 프리미엄 세차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계약을 맺은 영세업체들이 이 주유소에서 세차를 맡는 방식이다.
에쓰오일과 GS칼텍스, SK에너지 등 다른 정유업체들도 주유소를 활용한 세차시장 서비스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정유사들의 핵심 수익지표인 정제마진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주유소 사업만으로는 버틸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주유소는 전국 대부분 도시에 집중 분포돼 있는 데다 공간도 충분하다”며 “프리미엄 세차서비스 등 새 사업을 추진하는 데 안성맞춤의 장소”라고 밝혔다.
최근 2030 젊은 세대의 신차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20~30대 소비자가 구매한 차량은 18만6431대다. 2015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다가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업계에선 2030세대의 신차 구매가 셀프세차 시장 확대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30세대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셀프세차를 이용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정유업체들도 주유소 내에 맞춤형 셀프세차 공간을 갖추는 등 관련 서비스 출시를 적극 검토 중이다.
다만 대기업이 세차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영세업체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주유소 브랜드를 활용하면 영세업체들이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며 “대기업과 영세업체 간 상생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차 수령해 세차 후 반납까지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올 연말까지 세차 전문 스타트업인 팀와이퍼와 제휴해 연내 서울의 주유소 다섯 곳에 출장세차 서비스를 시범 도입할 계획이다. 출장세차는 고객 차량을 받아 세차한 뒤 다시 고객에게 반납하는 방식이다. 대기업이 밀집한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에 있는 주유소에서 시범 시행한 뒤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올 연말까지 전국 대도시의 20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고급 손세차 서비스도 도입하기로 했다. 국내 정유업체 중 전사적으로 세차시장에 진출하는 건 현대오일뱅크가 처음이다. 주유소를 사업 인프라로 활용해 세차뿐만 아니라 차량 점검까지 대행하는 비대면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정유업계에 따르면 국내 세차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3조7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통상 영세업체들이 개별 주유소와의 계약을 통해 주유소 인근에서 세차를 한다. 세차는 진행 방식에 따라 △손세차 △출장세차 △기계식세차 △셀프세차로 구분된다. 이 중 손세차와 출장세차 등 2조5000억원으로 추정되는 프리미엄 세차시장에 주력하겠다는 것이 현대오일뱅크의 계획이다. 전국에 보유한 2500여 개 주유소를 프리미엄 세차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계약을 맺은 영세업체들이 이 주유소에서 세차를 맡는 방식이다.
에쓰오일과 GS칼텍스, SK에너지 등 다른 정유업체들도 주유소를 활용한 세차시장 서비스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정유사들의 핵심 수익지표인 정제마진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주유소 사업만으로는 버틸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주유소는 전국 대부분 도시에 집중 분포돼 있는 데다 공간도 충분하다”며 “프리미엄 세차서비스 등 새 사업을 추진하는 데 안성맞춤의 장소”라고 밝혔다.
코로나19가 불붙인 세차 시장 경쟁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국내 세차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본격적인 언택트(비대면) 시대를 맞아 출장세차 등 비대면 프리미엄 서비스가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세차용품 시장 규모도 대폭 커질 수 있다.최근 2030 젊은 세대의 신차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20~30대 소비자가 구매한 차량은 18만6431대다. 2015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다가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업계에선 2030세대의 신차 구매가 셀프세차 시장 확대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30세대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셀프세차를 이용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정유업체들도 주유소 내에 맞춤형 셀프세차 공간을 갖추는 등 관련 서비스 출시를 적극 검토 중이다.
다만 대기업이 세차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영세업체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주유소 브랜드를 활용하면 영세업체들이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며 “대기업과 영세업체 간 상생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