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QD패널'로 사업전환, 정부가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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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15개社 사업재편 승인
계획수립~실행까지 맞춤 지원
삼성디스플레이·협력사 5곳
적자늪 LCD서 본격 전환 시작
자동차 부품사 6곳도 승인
전기차 부품 생산으로 재편 도와
계획수립~실행까지 맞춤 지원
삼성디스플레이·협력사 5곳
적자늪 LCD서 본격 전환 시작
자동차 부품사 6곳도 승인
전기차 부품 생산으로 재편 도와
삼성디스플레이와 협력업체들이 QD(양자점) 디스플레이 패널로 사업 전환을 하는 것을 정부가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다른 기업들의 사업 전환도 적극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제27차 사업재편계획심의위원회’를 열어 삼성디스플레이 등 15개 기업의 사업 재편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사업 재편 기업으로 승인되면 기업활력촉진법(기활법)에 따라 사업 전환 계획 수립 단계부터 실행까지 각종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사업 재편 계획 승인을 통해 삼성디스플레이와 인지디스플레이 등 5개 협력업체는 LCD(액정표시장치) OLED에서 QD OLED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구체적으로 인지디스플레이는 TV 프레임에서 QD OLED 하단 플레이트로, 엘티씨는 LCD 소재에서 QD OLED용 소재로 주력 제품을 바꿀 계획이다.
막대한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QD OLED로의 사업 전환 과정에서 삼성디스플레이 협력업체들은 일정 부분 부담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자동차 부품 6개 업체의 사업 재편 계획도 승인했다. 가솔린 엔진과 관련된 부품을 생산하던 업체들은 전기차 부품으로 사업을 전환하기로 했다. 엔진 및 변속기 부품을 제조하는 우수AMS는 초소형 전기차를 만들기로 했고, 서진오토모티브는 주력 제품을 변속기 부품에서 전기차 감속기로 바꿀 계획이다.
기활법은 일본의 산업활력재생법을 모델로 2016년 도입됐다. 기존에 영위하던 사업이 어려움에 빠진 기업을 선제적으로 지원해 새로운 활로를 뚫도록 하기 위해서다. 일본도 1999년 관련 제도를 도입해 미쓰비시와 히타치가 제철 및 발전 관련 사업을 통합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하는 등 739건의 사업 재편을 지원했다.
한국에서는 128개 기업이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 재편에 나서고 있다. 조선업종 39개사, 기계업종 23개사 등 중국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는 분야 기업이 많다. 지난 6월 대상 기업을 조사한 결과 86개사에서 고용이 5130명 늘었고 투자는 2조1500억원이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사업 재편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전기차 등 신기술 제품의 등장과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로 기존 사업 영역에 머물러 있는 기업들은 도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산업부는 이날 ‘선제적 사업재편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고 관련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개별 기업별로 받던 사업 재편 신청을 대기업과 협력업체 등 사업군별로 묶어 보다 체계적인 사업 전환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계획 수립부터 연구개발, 사업재편 실행까지 각 단계에 맞춰 지원할 구체적인 방안도 마련했다.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인센티브도 강화하기로 했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사업 재편은 많은 위험이 따르지만 기업과 산업이 살아남기 위한 유일한 길”이라며 “사업 재편 활성화 대책을 통해 산업생태계 전반에 변화의 움직임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이번 사업 재편 계획 승인을 통해 삼성디스플레이와 인지디스플레이 등 5개 협력업체는 LCD(액정표시장치) OLED에서 QD OLED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구체적으로 인지디스플레이는 TV 프레임에서 QD OLED 하단 플레이트로, 엘티씨는 LCD 소재에서 QD OLED용 소재로 주력 제품을 바꿀 계획이다.
막대한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QD OLED로의 사업 전환 과정에서 삼성디스플레이 협력업체들은 일정 부분 부담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자동차 부품 6개 업체의 사업 재편 계획도 승인했다. 가솔린 엔진과 관련된 부품을 생산하던 업체들은 전기차 부품으로 사업을 전환하기로 했다. 엔진 및 변속기 부품을 제조하는 우수AMS는 초소형 전기차를 만들기로 했고, 서진오토모티브는 주력 제품을 변속기 부품에서 전기차 감속기로 바꿀 계획이다.
기활법은 일본의 산업활력재생법을 모델로 2016년 도입됐다. 기존에 영위하던 사업이 어려움에 빠진 기업을 선제적으로 지원해 새로운 활로를 뚫도록 하기 위해서다. 일본도 1999년 관련 제도를 도입해 미쓰비시와 히타치가 제철 및 발전 관련 사업을 통합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하는 등 739건의 사업 재편을 지원했다.
한국에서는 128개 기업이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 재편에 나서고 있다. 조선업종 39개사, 기계업종 23개사 등 중국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는 분야 기업이 많다. 지난 6월 대상 기업을 조사한 결과 86개사에서 고용이 5130명 늘었고 투자는 2조1500억원이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사업 재편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전기차 등 신기술 제품의 등장과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로 기존 사업 영역에 머물러 있는 기업들은 도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산업부는 이날 ‘선제적 사업재편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고 관련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개별 기업별로 받던 사업 재편 신청을 대기업과 협력업체 등 사업군별로 묶어 보다 체계적인 사업 전환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계획 수립부터 연구개발, 사업재편 실행까지 각 단계에 맞춰 지원할 구체적인 방안도 마련했다.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인센티브도 강화하기로 했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사업 재편은 많은 위험이 따르지만 기업과 산업이 살아남기 위한 유일한 길”이라며 “사업 재편 활성화 대책을 통해 산업생태계 전반에 변화의 움직임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