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가 '보물단지'로…외화 동전 활용 꿀팁 대방출 [송영찬의 핀테크·짠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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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가 '보물단지'로…외화 동전 활용 꿀팁 대방출 [송영찬의 핀테크·짠테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010/01.24039853.1.jpg)
먼저 신분증을 키오스크 우측에서 스캔하자 10개국 통화 중 환전할 통화를 선택하라는 알림이 떴다. 가지고 있는 미화 동전을 적립하기 위해 미국달러를 선택했다. 가져간 25센트짜리 동전 다섯 개를 넣었다. 하나멤버스 앱을 켜서 바코드를 입력하니 782원이 하나머니로 적립됐다. 적립한 하나머니는 쇼핑할 때 쓰기 위해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전환했다. 포인트 전환 이벤트로 전환액의 2%는 다시 하나머니로 캐시백됐다.
예년과 같으면 긴 추석이나 한글날 연휴를 앞두고 쏟아졌을 법한 은행들의 환전 이벤트가 자취를 감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하늘길이 뚝 끊겨서다. 대신 집 안 서랍 한 구석에 쌓여있는 ‘처치곤란’ 외화로 짠테크할 수 있는 방법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애물단지'가 '보물단지'로…외화 동전 활용 꿀팁 대방출 [송영찬의 핀테크·짠테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010/01.24039865.1.jpg)
핀테크 업체 우디도 외화 동전 키오스크 ‘버디코인’을 운영하고 있다. 5개의 홈플러스 매장 코엑스·수락산 도심공항터미널 등에 설치돼 있다. 외화 동전을 넣으면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등 방식은 같다. 포인트는 스타벅스·GS25·배스킨라빈스·페이코 쿠폰 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
그동안 외화 동전은 환전하기 어려웠다. 일부 소형 영업점에서는 동전 환전 자체를 받아주지 않고 대형 영업점에 가도 달러, 유로, 엔화 등 주요국 통화만 가능했다. 하지만 핀테크 업체들이 선보인 키오스크는 총 10~15개국 통화를 환전할 수 있다. ‘환전해봤자 동전만 생긴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자주 사용하는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도록 했다.
주의할 점은 환율이 거의 ‘반토막’이 난다는 점이다. 기자가 환전한 지난 8일 오전 10시 당시 원/달러 기준환율은 달러당 1136.66원이었지만, ‘동전 환율’은 625.27원이었다. 시중은행에서 외화 동전을 매입할 때 액면가 가치의 50% 가격으로 사들이기 때문이다.
!['애물단지'가 '보물단지'로…외화 동전 활용 꿀팁 대방출 [송영찬의 핀테크·짠테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010/01.24039854.1.jpg)
많은 사람들이 잊지 않고 포인트를 적립하는 올리브영·파리바게트·투썸플레이스 등의 가게에서 포인트 적립율은 결제액의 0.5%다. 이 날 기자가 동전 네 개로 적립한 782포인트를 쌓기 위해서는 15만6400원을 결제해야 쌓을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무조건 아끼고 기다리는 것은 답이 아닐 때가 많다. 자산이 아니던 것을 자산으로 바꾸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짠테크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